75~80세 노인들이 20년 전, 즉 그들이 50대 후반일 때의 생활환경 속에서 마치 그때로 되돌아간 것처럼 생활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놀랍게도 일주일 동안 진행된 '마음 바꾸기' 실험에서 이들은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모두 젊어졌다는 결과를 얻는다. 일명 '시계 거꾸로 돌리기'로 불린 전설적인 심리 실험 얘기다.
실험을 이끈 엘렌 랭어 하버드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그 뒤로 40년이 넘도록 노화, 학습, 창의성, 직장생활, 건강 등 다양한 주제로 '마음챙김(mindfulness)'이 지닌 위력을 연구해 왔고, 그 결과를 쓴 책 '마음챙김'으로 행동경제학에서 긍정심리학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이 책은 1989년 초판이 출간된 뒤 지난 25년간 스테디셀러 자리를 지켜오며 말콤 글래드웰, 스티븐 핑거 등 수많은 저서의 저자와 사회 리더들에게 영감을 줘 오다 올해 25주년판 저자 서문을 추가해 새롭게 출간됐다.
랭어 교수는 이 책을 통해 "깨어있는 마음으로 주의를 기울이면 수많은 문제를 예방하고 성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불확실성과 혼돈이 큰 현대사회에서 마음을 챙김으로서 스트레스도 줄이고, 창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책은 각종 연구를 통해 나이는 숫자일 뿐이며, 사소한 변화가 큰 차이를 만들어내고,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명언 같은 말들을 과학적으로 입증해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책에 담긴 분석은 영국 BBC 방송이 '젊은이들(The Young One)'이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실험해 증명하기도 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2013년 EBS 다큐프라임 '1982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황혼의 반란'을 통해 실험되기도 했다.
미국의 저명한 법학자 앨런 더쇼비츠는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세상을 예전과 같은 방식으로 바라볼 수 없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 랭어 교수는 "마음챙김은 복잡한 시대에 주목해야 할 삶의 미학"이라며 "마음챙김으로 충분히 삶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마음챙김=엘렌 랭어 지음, 더퀘스트 펴냄. 296쪽/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