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까지 잡아야 진정한 가상현실!" 바이너리VR을 주목해주세요

서진욱 기자
2015.11.12 03:16

유지훈 바이너리VR 대표 대표 "다양한 분야에 적용해 VR 현실감 높일 것"…VR 전도사 필립 로즈데일도 주목

유지훈 바이너리VR 대표. /사진제공=케이큐브벤처스.

사람의 얼굴은 6000여 가지 표정을 지을 수 있는 감정의 표상이다. 웃고 울고 찡그리는 모습은 사람과 상황에 따라 제각기 다르다. 실감나는 얼굴 표정을 구현하는 것은 차세대 IT 산업으로 꼽히는 가상현실(VR)의 핵심 기반 기술 중 하나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명 엑셀러레이터 '부스트VC'에 입주해 있는 바이너리VR은 실시간으로 표정을 인식해 VR상 3D 아바타에 구현하는 기술(facial tracking)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VR 기기로 가려지는 얼굴 윗 부분까지도 정확하게 인식하는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지훈 대표는 "바이너리VR은 얼굴 표정 인식과 관련한 전반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라며 "부분적으로 기술을 가진 회사들은 많지만 VR상에 실시간으로 적용할 수 있는 곳은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루카스필름에서 해당 기술을 개발해 다수의 영화·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구현한 유 대표는 VR 시장의 전망을 포착하고 지난 4월 회사를 설립했다.

바이너리VR은 카메라만으로 코, 입, 턱 등의 움직임을 포착, 해당 수치 정보를 추출해 VR상 3D 캐릭터가 비슷한 표정을 짓도록 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VR 기기 외부 카메라로 해당 기술 구현에 성공했으며, 기기 내부에 카메라를 장착해 세밀한 표정 구현을 위한 추가적인 개발을 진행 중이다.

유 대표는 "우리의 기술은 소셜 VR과 게임, 교육, 쇼핑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린든랩의 VR 게임 '세컨드라이프(Second Life)'과 같은 콘텐츠를 실감나게 구현할 수 있고, 언어 및 체험교육과 VR 마케팅 등에도 적용할 수 있는 활용도 높은 기술이라는 것. 실제로 바이너리VR은 부스트VC 입주사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에 대해 논의 중이다. 오큘러스와 소니 등 VR 기기 업체와 게임엔진 개발사의 플랫폼 기반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40만 달러(약 4억7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VR 전도사로 불리는 린든랩의 창업자 필립 로즈데일을 고문으로 영입하는 등 성장 기반도 확보했다.

유 대표는 한 행사의 패널로 참석한 필립 로지데일을 무작정 찾아가 바이너리VR의 프로토타입을 보여주면서 인연을 맺었다. 필립 로즈데일은 "바이너리VR이 업계의 중요한 문제를 풀고 있으니 도와주고 싶다"면서 고문직을 수락했다.

장기적인 목표는 더욱 진화된 기술 개발을 통해 VR 이용자들이 현실감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다. 유 대표는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다양한 방식의 협업을 통해 한 단계 높은 차원의 VR 경험을 제공하고, 안정적인 비즈니스모델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VR 시장에 대해선 플랫폼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는 "결국 VR 시장 역시 모바일 앱 시장과 비슷한 형태가 될 것"이라며 "누가 VR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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