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 취직 위한 5가지 '팁'

홍재의 기자
2015.11.14 09:00

게임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이 첫째…관련 경험 갖춘 인재 선호

'지스타 2015' 현장에서 열린 채용박람회

엔터테인먼트 산업 중 국내 최대 규모의 수출 산업. 콘텐츠 1개로 수백억원, 수천억원의 수익을 올려 청년 갑부로 등극할 수 있는 유일한 길. 소비할 때도 재미있지만, 만드는 것도 재밌는 콘텐츠. 게임업계에 취직하려는 구직자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다.

지난 12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개막한 '지스타 2015' 현장에서는 게임업계 구직자를 위한 게임기업 채용박람회가 열렸다. 올해 채용박람회에는 22개 게임사가 참여했다.

이날 박람회에는 게임사 취직을 희망하는 수많은 구직자가 몰렸다. 성기홍 네오플 인사팀장은 "게임업계가 안정화되면서 예전에 비해 취업의 문이 많이 좁아졌다"며 "급격한 인력 이동이 줄고 취직을 원하는 인재가 많아져 경쟁률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해야 게임사에 취직할 수 있을까? 게임사 인사담당자에게 게임사 취직의 비밀에 대해 문의했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몰라도 취직이 가능할지, 게임만 좋아하는 게임 팬들도 게임사에 취직할 수 있을지. 그리고 과연 게임사에서 하는 일은 무엇일까?

1. 관심이 첫 번째

국내 게임업계가 형성된 것은 길게 잡아 20년. 짧게 잡으면 불과 15년 정도에 불과하다. 신생산업이다 보니 게임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이 업계에서 적응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게임업계 인사 담당자들은 게임에 대한 관심을 첫째로 꼽았다.

박규태 게임빌 인사기획실 과장은 "게임 개발 및 사업 관련 모든 영역이 원래 존재하던 학문적 분야가 아니다"며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인턴십 등을 활용해 실무를 미리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네오플 부스를 방문해 상담을 마친 신은정씨(22)는 "5년 동안 '사이퍼즈'라는 게임을 즐겨 네오플에 취직하고 싶다"며 "게임에 대한 열정과 관심을 담을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라는 조언을 받았고, 앞으로 콘텐츠 기획이나 마케팅쪽에서 일할 수 있는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 게임만 좋아해도 OK?

그렇다면 게임을 좋아하는 게임 이용자는 게임사 취직을 위한 최적의 요건일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다. 게임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게임사에 입사하고 싶어 하는 구직자도 많이 몰린다. 게임사 인사 팀이 채용박람회에 하는 일이 바로 막무가내 지원자를 위해 정보를 주는 것이다.

성 팀장은 "게임회사에서 뭘 하는지도 모르고 채용박람회에 오는 구직자도 많지만, 기술적인 부분만 보완하면 훌륭한 인재도 많다"며 "예전에 비해 준비된 인재가 늘어난 편"이라고 설명했다.

3. 자신만의 '포트폴리오' 만들라

개발 직군에 있어 개발 능력 검증은 필수다. 회사측에서는 실력이 뛰어난 개발자를 뽑으려할 것이고 구직자로서는 자신의 최대 능력을 보여주길 원할 것이다. 개발 관련 전공자라면 걱정이 덜하겠지만, 비전공자라면 자신의 포트폴리오, 개발경력, 창업 경험 등을 활용해 자신을 어필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

물론 포트폴리오의 양이 많다고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자신만의 강점, 자신만의 특색을 잡아서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 팀장은 "프로그래머나 디자이너는 그나마 '포트폴리오'로 자신의 능력을 검증할 수 있어 나은 편"이라며 "게임을 많이 해보고 소설을 많이 읽는 학생들은 게임 기획 분야 입사를 희망하는데, 관련 신입 채용 숫자가 과거보다 줄어 문이 더 좁아졌다"고 말했다.

4. 비개발 직군은 '경력사원' 선호

실력 검증이 어려운 비개발 직군의 경우 어떤 경력을 쌓았느냐가 취업 성공을 위한 중요한 잣대다. 게임사도 하나의 기업인만큼 인사, 총무, 회계, 국내 사업, 해외사업 등등 다양한 분야의 직군이 존재한다. 그러나 전통산업 대기업과 달리 게임사 내, 각 부서의 시스템이 대기업만큼 잘 잡혀있지 않기 때문에 당장 투입해 회사에 기여할 만한 인물을 요구한다.

박 과장은 "경력사원의 경우 어떤 경력을 쌓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신입사원은 다른 대기업과 유사하게 각 기업에 맞는 인재상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5. 일반 스팩(SPAC)은 중요할까?

성 팀장은 일반 스팩을 '오리'에 비유했다. 오리는 날개짓도 할 수 있고, 뛸 수도 있고, 헤엄칠 수도 있어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일반 대기업의 경우 다양한 능력을 갖춘 '오리형' 인재를 원하겠지만, 게임사는 전문 영역에 두드러지는 인재를 선호한다. 치타처럼 빠르거나 새처럼 잘 날 수 있거나 돌고래처럼 헤엄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

그는 "공모전 참여를 통해 경험을 쌓거나 실제 게임을 만들어보는 등 경험이 우선"이라며 "많은 경험을 쌓은 구직자는 면접을 볼 때도 확실히 다르다"고 설명했다.

박 과장은 "게임개발을 하는데 토익 점수가 필요하지 않으므로, 전공자라면 오히려 학점이 중요할 것"이라며 "반대로 해외사업에 지원한 지원자라면 토익점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직무와 무관한 학력 등은 전혀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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