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실적 가른 '펼치기', 미래 바꿀 '쪼개기' 전략 보인다

홍재의 기자
2015.11.17 03:16

올해 성적표 '글로벌' 성적이 갈라…획정 끝난 IT업계 향후 화두는 '비즈니스 고도화'

주요 인터넷·게임 업계의 3분기 성적표가 '글로벌'에서 갈렸다. 양적인 팽창이 외연의 성장을 가져온 것. 그럼에도 주요 IT업체는 이후 소상공인 공략, 기존 사업 세분화를 통한 비즈니스 고도화 전략이 미래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적표 좌우한 '펼치기 전략 : 글로벌 실적'

네이버 해외 매출 비중 추이/자료제공=네이버

지난 15일 나흘간 대장정의 막을 내린 지스타 2015에서는 최대 규모로 참가한 넥슨의 부스가 단연 화두였다. 일반전시관 전체 면적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한 넥슨은 신작 물량공세와 다양한 이벤트 등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규모로 참여한 넥슨이 부스와 부스 사이의 통로 공간까지 효율적으로 활용해 신청 부스 규모보다 더욱 큰 규모로 참가한 것 같이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지스타 기간 중 발표한 넥슨의 3분기 실적에서는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가 눈에 띄었다. 지난 2분기 한국보다 뒤처졌던 중국 매출 순위를 다시금 1위로 끌어올리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중국에서 '던전앤파이터'가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그 덕에 3분기 넥슨의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6.8% 증가했고, 62.9% 늘었다. 넥슨의 실적호조는 넥슨이 지스타에 최대 규모로 참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인터넷 업계에서도 해외성적이 3분기 실적을 좌우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와 5.6% 증가한 네이버는 해외 매출비중이 처음으로 35%까지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 47% 감소의 성적표를 받아든 카카오는 해외시장에서의 카카오톡 MAU(월간활성이용자수)가 계속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나, 해외 성적과 3분기 실적이 비례하는 모습이었다.

◇미래 실적 좌우할 '쪼개기 : 판매자를 다양화하라'

지난 몇 년간 모바일 시대로 변화가 도래하면서 IT 업계는 양적 팽창에 집중했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해외 시장에서 IT 업계의 획정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고 평가한다. 선점 효과로 빠르게 성장하는 단계는 지났고 앞으로는 어떤 서비스를 선보이든 장기전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뜻이다.

이 때문에 마무리된 3분기 실적발표에서 각사는 화려한 해외 전략, 마케팅 물량공세보다는 비즈니스 고도화를 주 전략으로 내세웠다.

네이버의 경우 일본 라인을 통해 "공식계정, 라인앳, 비즈니스 커넥트 등의 상품을 추가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전략의 한 방향"이라고 밝혔다. PC 보다 개인화된 스마트폰에서는 타겟팅 광고가 더 쉬어 인터넷 업계에서 광고를 고도화시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려는 것.

카카오는 '카카오파머 제주'를 통해 농산물 O2O시장의 가능성을 타진해 볼 예정이다. 지방에 있는 생산자와 도시에 있는 구매자를 직접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목표다/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는 소상공인 잡기에 나섰다. 지난 10일에는 제주감귤 모바일 유통플랫폼인 '카카오파머 제주'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농산물 O2O(Online to Offline) 비즈니스의 가능성을 검토하는 시범 서비스로 이후 3개월 동안 운영된다.

해외 인터넷 업체도 마찬가지다. 지난 13일 인스타그램은 "한국에서도 인스타그램을 마케팅 수단으로 효과를 보고 있는 소상공인 늘어나는 추세"라며 소상공인의 마케팅 사례를 공개했다. 최근 도입된 '장소' 검색 기능을 통해 특정 장소가 태그된 콘텐츠를 더 쉽게 찾을 수 있어 마케팅이 더 효율적이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아프리카TV는 이달 초 쇼핑 방송 '샵프리카' 베타 서비스를 선보였다. 일종의 인터넷 쇼핑 채널과 같은 서비스로,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업체와 소상공인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