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훈호 2개월 "버릴 건 버리고…" 발 빨라진 카카오

홍재의 기자
2015.11.25 07:37

'카카오 헬로' 서비스 3개월 만에 종료…선택과 집중 나선 카카오

'스페이스닷원'에서 카카오 대표 취임 후 첫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임지훈 대표/사진제공=카카오

카카오의 새로운 수장인 임지훈호가 출범 2달을 맞이했다. 임 대표가 지난 9월 23일 주주총회를 거쳐 카카오 대표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뒤로 카카오의 사업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새로운 사업을 전개하고 정리하는데 과거와 달리 더욱 속도감 있고 과감해진 모습이다.

카카오는 지난 23일 통합 전화 앱(애플리케이션) '카카오 헬로'를 내년 1월부터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서비스 출시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이 앱은 이미 구글플레이에서 내려간 상태다.

반면 지난 5일에는 수개월 동안 논란을 빚던 '대리운전' 분야 진출을 선언했다. 카카오는 '카카오드라이버 프로젝트'로 신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대리기사와 대리서비스업체의 갈등 속에서도 카카오는 침묵을 지켰지만, 결국 정면 돌파를 선언한 것. 카카오는 대리운전 기사 단체와 곧바로 실무접촉을 갖고 상생을 모색할 방안을 토론했다.

지난 3일에는 카카오택시의 고급 서비스인 '카카오택시 블랙' 운행도 시작했다. 카카오 택시 블랙은 임 대표가 '온디맨드' 전략을 발표한 후 사실상 카카오가 선보이는 첫 수익모델이다. 기존에 있던 시장에 플랫폼만 공급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선언한 카카오의 히든카드가 바로 고급택시 서비스다.

카카오는 지난 12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택시 블랙의 증차와 전국 단위 서비스로 확장 계획을 갖고 있다"며 "성과가 괜찮아 본격적인 마케팅에도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임 대표는 지난 8월 신임대표로 내정된 직후 '타임쿠폰' 사업을 도입단계에서 중지시키는 등 발 빠른 '선택과 집중' 전략을 실현하고 있다.

임 대표는 "O2O사업은 도입 단계에서 수많은 고려사항이 있고, (쿠폰사업은)그 안에서 재검토 들어간 것이 맞다"며 "가장 영향력 있고 삶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사업부터 잘했으면 좋겠다는 관점"이라고 밝혔다.

임 대표는 지난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5'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카카오의 핵심 매출원 중 하나인 게임사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부분이다.

이 자리에서 카카오는 연내에 카카오게임 파트너사들을 위한 게임 마케팅 플랫폼을 출시할 것을 밝히기도 했다. 카카오 게임 이용자를 대상으로 세분화된 타게팅을 통한 맞춤형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돕는 것. '카카오 게임하기'에 더 많은 게임 개발사를 유치하려는 포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임 대표가 전면에 나선 뒤 카카오의 사업 전개 속도가 빨라진 것 같다"며 "더 지켜봐야겠지만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초기 임지훈호는 순항하고 있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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