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7일 국내 소프트웨어(SW) 안전성 분야에서 매우 의미 있는 연구센터가 문을 열었다. SW 안전성 관련 기술을 연구하고 오픈소스 도구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SW 안전성 수준 향상을 지원하는 SW안전성보증연구센터가 그것이다.
지난 11월 13일 상명대 서울캠퍼스에 자리 잡은 SW안전성보증연구센터에서 이 조직을 이끄는 한혁수 상명대 컴퓨터과학과 교수를 만났다. 그는 정부가 지원하는 대학ICT연구센터육성지원사업 대상기관으로 선정된 연구센터의 출범을 주도했고 현재는 센터장을 맡고 있다.
한 교수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SW 안전성 연구기관을 설립한 것에 대해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 교수에 따르면, SW 제어 시스템이 점점 더 많은 곳에 들어가는데, 엘리베이터, 철도, 자동차, 비행기 등에 들어간 SW 제어 프로그램에 이상이 생기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문이 열린 상태로 전철이 출발하는 것처럼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것은 SW 제어 시스템을 만들 때 체크가 미흡했기 때문이다.
한 교수는 “이러한 문제가 일어나지 않으려면 SW 안전성 보증 방법론을 만들고 기업이 이를 적용해야 한다”며 “그래서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SW안전성보증연구센터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SW안전성보증연구센터는 SW 안전성 보증 프로세스와 적용 체계를 만들고 SW 안전성에 대한 인식과 실무역량을 갖춘 인력을 양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상명대 외에도 서울여대, 경기대, 충남대 등의 교수진이 연구센터에 참여하고 있다.
기업 보급 위한 SW 안전성 보증 프로세스 연구
한교수는 “연구센터는 특히 예산과 전담인력이 부족해 SW 안전성 확보에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픈소스 도구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역량에 맞는 프로세스 적용 체계를 연구하고 있고, 기산전자와 함께 SW 안전성 보증 프로세스의 현장 적용도 추진하고 있다.
한 교수는 “국내 SW 안전성 수준을 전반적으로 높이려면 기업이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세이프티 문화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SW 안전성은 해당 업무나 연구를 하는 사람들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기업의 경영자가 이를 인식하는 것은 물론 안전성과 관련한 법 제도를 개선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세이프티 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성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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