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팡부터 리니지M까지… 역대 모바일게임 흥행작은?

서진욱 기자
2017.07.08 08:00

국내 모바일게임시장 판도 바꾼 흥행작들, 시장 성장 이끌며 분명한 '족적' 남겨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리니지M'이 각종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2011년 11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 재오픈 이후 수만종에 달하는 모바일게임이 쏟아졌으나, 리니지M처럼 출시와 동시에 흥행에 성공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과연 어떤 게임들이 흥행 신화를 쓰며 모바일게임시장의 성장을 이끌었을까.

◇애니팡·모두의마블, 모바일게임 '대중화' 이끌다=2012년 7월 선데이토즈가 출시한 '애니팡 for Kakao'는 모바일게임 대중화를 이끌며 국민 게임으로 등극했다. 손쉬운 퍼즐게임 방식으로 10~40대는 물론 50대 이상 장년층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애니팡은 카카오의 카카오톡 기반 게임 플랫폼 '카카오 게임하기'로 출시돼 새로운 흥행 공식을 만들어낸 작품이다. 애니팡 성공 이후 상당수 모바일게임들이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을 택했다.

애니팡에 이어 국민 게임으로 등극한 넷마블게임즈의 '모두의마블 for Kakao' 역시 대중적인 사랑을 받으며 모바일게임 이용자층을 크게 늘렸다. 모두의마블은 출시 4년이 지난 현재까지 흥행을 이어나가며 모바일게임 수명이 짧다는 편견을 날려버렸다. 아울러 중국과 일본, 대만, 태국, 중동 등 해외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매출은 7500억원, 누적 다운로드는 2억건에 달한다.

◇RPG 장르 부상, 블레이드·레이븐·히트 흥행 성공=2014년부터는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이 RPG 장르 중심으로 재편됐다. 다양한 RPG 흥행작들 중에서 네시삼십삼분의 '블레이드 for Kakao'(개발사 액션스퀘어)는 모바일게임이 게임산업의 중심에 섰다는 점을 증명했다. 출시 6개월 만에 매출 900억원을 돌파했고, 모바일게임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대통령상)을 차지했다. 같은 해 출시된 컴투스의 RPG '서머너즈 워'는 전 세계에서 고르게 흥행에 성공하며 올 3월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사상 최초 성과다.

블레이드의 주요 콘텐츠 소개 이미지.

20~30대 남성 게이머를 겨냥한 RPG 장르가 수익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자 게임사들의 RPG 제작과 출시가 잇따랐다. 넷마블의 '레이븐'(개발사 에스티플레이)은 화려한 그래픽을 앞세워 수많은 경쟁작들을 제치고 국내 모바일게임 사상 최단기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2015년 게임대상을 차지하면서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레이븐은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 독주체제를 무너뜨리며 국산 게임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평가도 받았다.

지난해 게임대상은 넥슨이 배급한 넷게임즈의 모바일 액션RPG '히트'가 차지했다. 히트는 '리니지2', '테라' 등 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를 개발한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의 작품으로 게임개발엔진 '언리얼 엔진 4'를 활용해 고품질 그래픽을 구현했다. 올 1분기 기준 누적 매출 1800억원, 다운로드 2000만건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히트는 넥슨이 모바일게임에서 큰 성과를 낸 첫 게임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리니지 모바일게임, MMORPG로 시장 '평정'=지난해부터 모바일 MMORPG가 주요 장르로 부상했다.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은 12월 출시 직후 모바일게임시장을 평정했다. 출시 한 달 매출이 2060억원으로 중형 게임사의 연매출에 가까운 성과를 올렸다. 올 1월 1일 하루에만 116억원의 매출을 기록, 전대미문의 성과를 냈다.

'리니지2 레볼루션' 대표 이미지.

지난 반 년간 이어져 온 레볼루션의 아성을 무너뜨린 건 '리니지M'이다. 엔씨는 원작 PC온라인게임 '리니지' 감성을 고스란히 살려 '리니지M'을 제작, '린저씨'(리니지+아저씨)로 불리는 팬층을 자극했다. 이 게임은 '청소년이용불가' 등급 논란으로 핵심 콘텐츠 거래소를 제외한 채 출시됐으나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일 최고 매출 130억원, 누적 가입자 700만명 돌파 등 각종 흥행 기록을 다시 쓰고 있다. 아이템 거래소를 추가한 청불 등급이 출시됨에 따라 흥행 규모를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