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썰] "재택근무 중 음란물 보다가 해킹"…해고된 디즈니 직원의 반박

박건희 기자
2025.02.28 08:1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AI(인공지능) 관련 소프트웨어 오픈소스를 내려받았다 업무용 컴퓨터가 통째로 해킹돼 직장에서 해고된 한 남성이 전 직장인 디즈니에 대항해 캠페인에 나섰다.

최근 미국 매체 WSJ에 따르면 디즈니에서 근무하던 매튜 밴 앤델은 재택 근무 중 업무용 컴퓨터로 음란물 웹사이트에 접속한 혐의로 해고됐다. 음란물 웹사이트에서 밴 엔델의 업무용 컴퓨터가 해킹돼 밴 엔델의 개인정보는 물론 그가 관리하던 고객 정보, 직원 여권정보 및 디즈니 내부의 상세 통계자료가 유출됐다.

디즈니 사이버보안팀은 "음란물 사이트에 접속하면서 밴 앤델의 컴퓨터가 해킹됐고 디즈니 내부 정보도 유출됐다"고 해고 사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해킹 사건이) 디즈니 운영이나 재무 성과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밴 앤델은 "음란물 사이트에 접근한 적 없다"며 반박에 나섰다. 그는 지난 2월 재택 근무하던 중 소프트웨어 코드를 무료로 공개하는 오픈소스 웹사이트인 '깃허브(GitHub)'에 접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AI 소프트웨어 코드를 내려받았다.

그는 AI 소프트웨어 코드에 멀웨어가 숨겨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멀웨어는 악성코드의 일종으로 사용자의 컴퓨터 시스템을 파괴하거나 정보를 유출하는 등 악의적 작업을 하도록 만들어진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컴퓨터를 뚫은 해커는 컴퓨터 비밀번호를 포함해 디즈니 내무방에 접속할 수 있도록 모든 '세션 쿠키'에 대한 액세스 권한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커는 러시아에 기반을 둔 해킹그룹 '핵티비스트'의 일원이라고 주장했다.

디즈니에서 해고된 밴 엔델은 "피해자는 나"라며 가족과 함께 복구 캠페인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밴 엔델은 최근 변호사를 고용해 디즈니에 임금 손실 및 해고에 따른 정신적 피해를 보상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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