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애플 인텔리전스' 미룬 애플, 소비자 속였다"... 檢 고발 촉구

황국상 기자
2025.03.24 09:02
아이폰16프로, 아이폰 16 사진 / 사진제공=애플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이름의 AI(인공지능) 기능 도입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애플을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YMCA는 2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서를 제출하고 애플의 표시광고법(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해 조사할 것과 조사 결과에 따른 조치를 내리고 검찰에 고발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또 "애플이 사실상 제공이 불가능한 '애플 인텔리전스'를 '아이폰 16' 시리즈의 주된 기능으로 허위광고해 이를 믿은 많은 소비자가 아이폰 16 시리즈를 구매하게 한 데 규탄하고 아이폰 16 소비자를 대상으로 보상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 바 있다"며 "애플은 일주일이 다 가도록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지난해 9월 아이폰16 시리즈와 올해 2월 보급형 모델인 아이폰 16e를 각각 출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라는 이름의 AI 기능을 통해 온디바이스 AI(기기장착형 인공지능) 등 다양한 혁신을 가능케 했다는 점도 해당 제품군의 출시와 함께 발표된 주된 메시지였다.

지난해 애플이 WWDC24(세계개발자회의)에서 발표한 계획대로라면 올해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18 업데이트에 온디바이스 AI 시리가 적용됐어야 했다. 그러나 최근 애플은 온디바이스 AI 음성비서 시리(Siri)의 도입이 내년(2026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밝혔다. 애플 인텔리전스 관련 광고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사라지기도 했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서울YMCA는 애플이 허위·과장 광고로 제품을 판매했으니 이에 책임을 지고 아이폰 16 시리즈 구매자들에게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번 성명은 당시에 이은 두 번째 성명이다.

이 단체는 "애플은 아이폰 16 시리즈를 국내에 판매하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해당 기기들에서 애플 인텔리전스 관련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표시해왔다"며 "그러나 해당 기능의 출시가 2026년 이후로 연기될 것임이 밝혀졌고 애플 공식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관련 내용과 광고를 삭제한 사실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럼에도 애플은 아이폰 16 시리즈를 판매하면서 사실상 실현이 불투명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특장점으로 전면에 내세워 소비자가 아이폰 16 시리즈 구매를 결정하는 데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이는 제품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실을 거짓으로 표시해 소비자에게 중대한 재산상 손해를 입힌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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