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한 발 남았다"…연내 출시 앞두고 게임스컴 가는 '붉은사막'

이정현 기자
2025.07.31 06:00
퀘스트 라인 공개한 펄어비스 '붉은사막'. 2025.07.29./사진제공=펄어비스

연내 출시를 앞둔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이 오는 8월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 박람회 '게임스컴'에서 유럽 게이머들을 만난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이 유럽·북미 게이머를 겨냥한 PC·콘솔 게임인 만큼 출시 전에 현지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31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이번 게임스컴에서 일반 게이머를 대상으로 한 시연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그동안 다른 박람회나 전시회에서는 미디어나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시연회를 진행했다면 이번 게임스컴에서는 실제 사용자를 대상으로 게임 내 퀘스트 라인을 따라가는 시연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펄어비스가 퀘스트 라인을 선보이는 이유는 유럽 게이머들은 국내와 달리 게임 내 콘텐츠를 중시하기 때문이다. 유럽 게이머들은 국내 게이머들처럼 단순히 시나리오를 빨리 진행해 엔딩을 보는 게 아니라 오픈월드 장르를 즐기며 여러 콘텐츠를 다양한 방식으로 수행하는 것을 즐긴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출시한 TL(쓰론앤리버티) 글로벌도 이런 스토리와 PvE(플레이어 대 환경) 콘텐츠에 신경 써 국내보다 북미·유럽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펄어비스가 2015년에 출시한 전작 '검은사막'도 탄탄한 스토리 라인과 퀘스트로 오랜 기간 글로벌 게이머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펄어비스의 전체 매출의 80%가 해외에서 발생할 정도다. '검은사막'은 출시한 지 10년이 넘었으나 업데이트할 때마다 반등하는 등 인기를 유지중이다. 지난 6월에는 새로운 콘텐츠 업데이트의 기반이 될 '검은사막' 콘솔 PS(5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 버전을 출시했다.

SGF에 '붉은사막'으로 참가한 펄어비스 부스. 2025.07.29./사진제공=펄어비스

펄어비스는 게임스컴에서 선보일 퀘스트 라인에 자신감을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미국 LA에서 열린 SGF(서머 게임 페스트)에 참가해 스토리와 퀘스트를 담은 시연 버전을 공개했다. 당시 현지 미디어에서는 텍스처 디테일, 빛 처리, 물리 효과 등 기술력을 호평하는 한편 오픈월드 장르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NPC(Non-Player Character) 등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북미 게임 미디어 게이밍 트렌드는 SGF 최고의 게임으로 '붉은사막'을 꼽았다.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의 성공이 절실한 상황이다. '검은사막'이 여전히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으나 출시한 지 10년이 넘은 장수 게임이라 매출이 많이 감소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손실 52억52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게임스컴 참가 등 '붉은사막' 출시 전 각종 마케팅비 집행으로 인해 2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재로선 '붉은사막' 흥행이 실적 악화를 벗어나기 위한 탈출구인 셈이다.

펄어비스는 게임스컴에 앞서 8월 1~4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차이나조이 2025'에도 참가해 '붉은사막'을 선보인다. 차이나조이는 중국 최대 게임 전시회다. 펄어비스는 지난 11~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빌리빌리 월드 2025'에도 '붉은사막'을 출품했다. 이는 중국 대표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가 주최하는 종합 서브컬처 행사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이번 게임스컴 부스에서는 SGF에서 시연했던 '붉은사막' 퀘스트 라인 버전을 조금 더 발전시켜서 현지 게이머들이 약 1시간 분량을 시연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며 "PC·콘솔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관심이 많은 유럽 게이머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출시 전까지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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