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홈 프로젝터 시장을 공략해 올해 한국엡손 매출을 2000억원 이상으로 높이고 점유율도 끌어올리겠습니다."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구 JBK컨벤션홀에서 열린 홈 프로젝터 신제품 발표회'에서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모로후시 준 대표는 "한국은 OTT(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 홈 콘텐츠 수요가 높아 엡손에 중요한 시장"이라며 "신제품을 출시해 한국의 홈 프로젝터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3월 결산 법인인 엡손은 지난해 1776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올해는 전년 대비 약 22.2% 증가한 2100억원 이상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회사는 홈 프로젝터 사업을 목표 달성의 열쇠로 삼았다. 3월 결산 기준 2021년 6%에 불과했던 엡손의 한국 홈 프로젝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2%까지 증가했다.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주춤했던 국내 홈 프로젝터 시장은 지난해 소폭 반등했다.
김대연 한국엡손 비주얼프로덕트 사업부 상무는 "신제품 출시 전까지 15~16%의 점유율을 달성한 것으로 내부 추산 중"이라며 "신제품 출시 이후 올해 점유율이 20%까지 증가할 전망"이라고 낙관했다.
자신감은 기술력에서 나온다. 이번 신규 프로젝트는 가격이 80~150만원대로 다소 고가다. 40~50만원 대의 중저가 프로젝터가 인기있는 한국 시장이지만 "가격을 위해 품질을 타협하지 않겠다"는 것이 엡손의 확고한 입장이다.
김 상무는 "시장조사 결과 저가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실망이 크다. 그만큼 신제품의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엡손이 공개한 신제품은 미니 홈 프로젝터와 초단초점 프로젝터로 구성된다.
핵심인 미니 홈프로젝터(EF-61·62, EF-71·72)에는 엡손이 새롭게 개발한 광학 엔진 '트리플 코어 엔진' 기술이 적용됐다. 트리플 코어 엔진에서는 빨강·파랑·초록 각각의 광원이 동시에 사용, 이전 방식보다 색 영역이 넓고 밝기 손실이 적어 정확한 색 표현이 가능하다.
홈 프로젝터 서브 브랜드 '라이프스튜디오'도 출시한다. 프로젝터를 단순한 스크린 장치가 아닌 라이프스타일 기기로 발전시키기 위해 내년 초 '엡손 프로젝션 스튜디오' 앱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용자는 직접 이벤트 링크를 생성해 참가자를 초대하고 사진과 문자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등 라이브쇼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엡손은 세계 프로젝터 시장 절반 이상을 점유하는 1등 제조사다. 시장조사기관 퓨처소스 컨설팅에 따르면 세이코엡손은 지난해 500루먼(lm) 이상 프로젝터 시장에서 51.7%의 점유율을 보였다. 24년 연속 1위다. 반면 한국 지사인 엡손의 올해 1분기 한국 프로젝터 시장 점유율은 42%에 불과했다. 한국에서도 1위 사업자지만 글로벌 시장에 비하면 점유율이 낮다.
이날 공개된 신제품은 다양한 색상의 '라이프스튜디오 팝' 라인업 8종(△EF-61W △EF-61G △EF-61R △EF-62B △EF-62N, 스탠드형 '라이프스튜디오 플랙스' 라인업 △EF-71 △EF-72 초단초점 모델 '라이프스튜디오 그랜드' 라인업△EH-LS670W/B)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