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술자와 활용 전문가 투트랙 인재 양성 필요해"

황국상 기자
2025.10.22 04:15

['모두의 AI'-산업에서 안전까지] ⑩이지형 성균관대 AI 대학원 교수 인터뷰
기업중심 실무평 교육 강화…글로벌 인력 적극 유치해야

[편집자주] AI(인공지능)를 둘러싼 전 세계 패권 경쟁이 치열하다. 이재명 정부도 '모두의 AI'를 기치로 포용적이고 책임 있는 AI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전 세계에서 통용될 K-AI가 되기 위해 우린 어떤 길을 걸어야 할까. 주요국 AI 산업 현장부터 기업의 전략, 사용자의 안전까지, 지속가능한 K-AI 생태계 조성 방안을 모색해본다.
이지형 한국인공지능학회장(성균관대 AI대학원 총괄책임교수) /사진=뉴시스

"AI(인공지능) 핵심기술 측면에서는 한국이 미국·중국에 비해 뒤처져 있다고 해도 AI로 돈을 버는 데는 '퍼스트무버'(FirstMover·선도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AX(AI 전환) 현장형 인재를 키우고 성공사례를 만들어 해외시장에 진출해야 합니다."

이지형 성균관대 AI대학원 총괄책임교수(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미국 AI 벤처기업들이 적자에도 주가만 오르면서 거품논란이 나온다. 중국 AI기업도 돈을 못 버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제 현장에서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이고 돈을 벌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한 AI 인재확보에 대해 이 교수는 "AI 핵심기술 개발자, 서비스 개발자뿐 아니라 AI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이들도 AI 인재에 포함해야 한다"면서 "AI 개발자와 AI 활용 전문가에 대해서는 양성·확보전략이 달라야 한다"고 했다. AI 개발자 등 핵심기술 보유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 전문인력의 해외유출을 방지하는 한편 해외 전문가 유입을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핵심기술 보유자 확보는 단순히 몇 명 양성하겠다는 양적 목표가 아니라 질적 목표를 추구해야 한다"며 "꼭 한국인이 아니더라도 글로벌 인재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한 공격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핵심 기술자 유인·확보를 위해서는 한국이 '재미있는 AI'를 할 수 있는 나라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를 진행할 수 있고 한국에서 AI 벤처를 설립하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대 비상장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비전이 있다면 높은 연봉이 아니더라도 글로벌 인재유치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AI의 전분야 확산을 위한 인재양성을 위해서는 투트랙(TwoTrack) 접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교수는 "AI 기술 전문가에게 산업현장 지식을 가르치는 것, 산업현장 전문가에게 AI 교육을 하는 것 모두 필요한 접근법"이라며 "산업현장 전문가들은 AI 교육을 통해 프로젝트 기획을 이끌 수 있고 AI 기술자들은 현장지식 습득을 통해 관련 솔루션을 더 잘 개발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학교 외에서의 인재양성도 본격화돼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교수는 "AX가 너무 학교 중심적이라는 생각도 든다"며 "AX는 오히려 기업 중심으로 추진하는 게 가장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 또 "좀 더 AX 수요자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방식이 AI 인재 양성과 산업현장으로의 AI 확산을 더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AI 역량강화 교육도 필요하다고 봤다. 이 교수는 "챗GPT 등을 활용해 동영상과 그림을 만드는 등 국민 전체의 AI 활용역량이 높아지면 핵심 AI 인재가 출현할 수 있는 기반도 그만큼 두터워진다"며 "초·중·고등학교에서 대학·대학원, 산업현장으로 이어지는 AI 인재의 라이프사이클을 고려한 단계별 교육과 산업별로 필요한 교육까지 체계적인 설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제작 지원 :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중심 소통활성화 사업]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