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총괄·지원하는 NST(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김영식 이사장이 R&D(연구·개발) 예산 삭감에 대해 "잘못됐다는 생각은 했지만 (삭감을) 막지 못해 심히 유감"이라고 했다.
24일 대전 유성구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의 NST 및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 국정감사에서 김 이사장은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이사장은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국민의힘 소속으로 제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의 R&D 예산 삭감이 불거진 2023년 당시 과방위 위원이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이사장이 2023년 국정감사에서 발언하는 영상을 재생하며 "윤석열에게 R&D 질적 개선이라며 꽃다발을 안기고 예산 폭거의 최선봉에 서 있었던 사람이 김영식 현 NST 이사장"이라며 "그런 분이 지금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산실인 출연연을 책임지는 NST 이사장이라니 과학기술계가 너무 참담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구자들에게 사과조차 없는 이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영상 속에서 김 이사장은 "(문재인 정권이) 성과 하나 없이 보여주기식 쇼를 했다고 볼 수 있다"며 "전 이런 걸 이권 카르텔이라고 보고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이런 이권 카르텔을 제거하고 나눠먹기식 R&D를 근절하라고 주문했다"고 했다.
김 이사장은 이에 대해 "비효율을 효율화하는 과정은 필요하다고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며 "남은 재원을 미래지향적으로 배정해야 한다고 말씀을 드렸던 것이지만 예산 삭감을 옹호하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과학기술인으로서 예산을 배정하는 과정에서는 무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잘못됐다는 생각을 했다. 저 나름대로 막고자 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해 심히 유감"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