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과 스마일게이트가 관여한 게임이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 2025)'에서 수상하면서 K-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글로벌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에서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PvPvE(플레이어간 경쟁 및 협력 혼합형) 익스트랙션 어드벤처 신작 '아크 레이더스'로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상을 받았다.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은 온라인, 협동, 경쟁 플레이를 아울러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멀티플레이 경험을 선사한 게임에 수여하는 상이다. 글로벌 흥행을 거두거나 멀티플레이 방식 자체에 대한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인 게임들이 선정돼 왔다.
신규 IP(지식재산) 패키지 게임이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돼 TGA 본상을 받은 것은 사상 최초로, 전 세계 게임업계가 놀라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출시된 아크 레이더스는 12일 만에 글로벌 판매량 400만장, 최고 동시접속자 70만명을 기록하는 등 흥행성을 입증하면서 20년간 대형 흥행 신작이 없는 국내 게임업계에 큰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이번에 '올해의 게임(GOTY, Game of the Year)'을 수상한 '클레라 옵스퀴르: 33 원정대'(이하 33 원정대, 개발사 샌드폴 인터랙티브)는 스마일게이트가 국내 공동 퍼블리싱을 맡은 게임이다. 스마일게이트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것은 아니고 게임 유통·결제·홍보 등을 수행한다. 그러나 최근 국내 게임사들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자체 개발의 한계를 넘기 위해 퍼블리싱 사업으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뒤늦게 해당 사업에 참여한 스마일게이트가 얻어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33원정대는 30여명의 소규모 개발사가 제작한 인디게임이어서, 출시 전까지 업계에서도 성공을 예상하지 못했다. 그러나 퍼블리싱 '후발주자'인 스마일게이트는 그간 자체 스토어 '스토브'를 운영하며 길러온 게임에 대한 안목으로 33원정대를 발굴, 이번 GOTY상을 받는 대형 신작으로 키워냈다.
'33 원정대'는 올해 게임업계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신작이다. 2025년 4월 출시 후 글로벌 판매 500만장을 돌파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입증했고, 이번 'TGA' 시상식에서는 총 12개 부문에 올라 GOTY 외에도 게임 디렉터상, 각본상, 미술상, 음악상 등 역대 최다 수상인 9관왕을 달성했다.
특히 세계적인 권위를 내세우는 TGA 시상식에서의 수상은 한국 게임의 달라진 위상을 증명한다. 그동안 대만, 중국 등 아시아권에서만 강하다고 생각했던 K-게임들의 무대가 북미를 비롯해 유럽 등 전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진다. 특히 그동안 자체 개발 신작으로만 글로벌 시장을 공략했다면, 이제는 현지 스튜디오 게임들을 개발·유통하면서 글로벌 게임 시장 큰 손으로 거듭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K-콘텐츠 수출의 중심축인 국내 게임이 웹툰·OTT와 더불어 한류 열풍을 더욱 증폭시킬 것이라는 기대도 커진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아크 레이더스 수상 소식에 축전을 보내며 "독창적인 예술성과 세계관, 뛰어난 게임성에 기반한 높은 몰입감이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과 창의성을 세계 무대에 각인시킨 값진 성과"라고 높이 평가했다.
한편 이번 수상을 맞아 33원정대는 '감사(Thank You)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새로운 OST를 비롯해 게임 지원 언어도 체코어, 우크라이나어, 라틴아메리카 스페인어, 튀르키예어, 베트남어, 태국어, 인도네시아어를 새로 추가해 총 19개로 접근성이 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