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기계연)이 개발한 디지털 트윈-AI 자율제조 기술이 미국 공식 테스트베드로 등록됐다.
28일 기계연은 이택민 나노융합연구본부 이차전지장비연구실 책임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이 개발한 디지털 트윈 기반 자율제조 기술 테스트베트 'MANDATE-R2R'이 미국 디지털트윈 컨소시엄(DTC)의 테스트베드 프로그램에 지난해 12월 공식 등록됐다고 밝혔다.
DTC 테스트베드로 등록되면 미국 등 각국 정부·산업계·학계가 관련 기술을 개발할 때 참고하는 자료가 된다. 이는 국내에서 개발한 디지털트윈 자율제조 기술이 완성도와 신뢰성 측면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실제 제조 설비를 똑같이 가상 세계에 구축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기반으로 데이터 수집·전처리·모델링·제어·유지보수 기능을 각각 담당하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력하도록 설계됐다.
공정 상태를 스스로 예측해 운전 및 제어 조건을 자율적으로 최적화하는 '자율제조' 시스템인데, 공정 조건이 변하거나 외부 환경이 바뀌어도 사람의 개입 없이 시스템이 스스로 판단하고 대응한다.
연구팀은 "공정 조건 변화가 잦은 이차전지 전극 제조용 공정에 기술을 실증한 결과, 실제 산업 현장에서도 자율제조 기술이 안정적으로 작동함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이 책임연구원은 "개별 설비 수준을 넘어 제조 라인과 공장 단위로 기술을 확장하고 AI 에이전트의 학습 결과를 다양한 설비에 재사용할 수 있는 제조 AI 파운데이션 기술로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한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율제조 공장 구현을 목표로 연구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부의 지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