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지난해 3조3266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PUBG: 배틀그라운드' 시리즈가 견조한 성과를 보인 결과다. 다만 개발 인력과 투자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향후 3년간 1조원 이상의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발표했다.
9일 크래프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22.8% 증가한 3조3266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0.8% 감소한 1조544억원으로 2년 연속 1조원을 넘겼다. 당기순이익은 7337억원으로 전년 대비 43.7% 줄었다.
사업 부문별 연간 매출은 PC가 전년 대비 16% 성장한 1조1846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은 인도 시장(BGMI)의 폭발적인 이용자 증가에 힘입어 1조74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콘솔 428억원, 기타 3585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이 919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8.9% 급증한 반면 영업이익이 24억원으로 98.9% 급감했다. 순손실은 227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이는 성수 신사옥 이전을 대비한 공동근로복지기금 출연(816억원) 등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일시에 반영된 결과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크래프톤은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을 내놨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3개년 동안 총 1조원 이상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는 직전 3개년 환원 규모(6930억원)보다 44% 이상 확대된 수준이다. 구체적으로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 3000억원(연간 100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도입한다. 또한 7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기주식을 취득해 전량 소각함으로써 주식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당장 오는 10일부터 약 2000억원 규모의 1차 자사주 매입에 착수한다.
크래프톤은 올해 PUBG 2.0으로의 진화를 예고했다. 게임 엔진을 '언리얼 엔진 5'로 업그레이드하고 신규 모드를 확대하는 게 주요 변화다. 아울러 크래프톤 스튜디오 간 협력을 통해 팬덤을 확대한다. 슈팅 게임 장르 '블랙버짓'과 전술 슈팅 신작 '블라인드스팟', 배틀로얄 콘솔 게임 '발러(Valor)' 등으로 PUBG IP를 확장하겠다는 포부다.
크래프톤은 게임 분야에서 축적한 핵심 역량과 자산을 바탕으로 AI 분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게임 내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을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피지컬 AI(Physical AI) 분야로 확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