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얼마나 잘 써?" SK AX, 정부 인증받은 AI 실무 자격증 확대 나선다

김소연 기자
2026.03.18 11:24

지난해 SK그룹 조직원 3800여명 대상 AI 실무형 테스트 운영
올해 그룹 외 거래사에 AI 리터러시 자격 프로그램 도입 논의
AI 활용 교육부터 실제 과제까지 완성…AI가 테스트

'AI 부트캠프'를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제공=SK AX

SK그룹의 AX(AI 전환) 사업을 맡은 SK AX(옛 SK C&C)가 정부 공인 AI 자격증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 올해 처음으로 그룹 계열사가 아닌 외부 B2B(기업간 거래) 공략을 위해 공공기관, 금융사, 대기업, 대학교 등과 활발하게 논의 중이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SK AX는 올해부터 B2B 시장을 대상으로 한 AI 자격증 사업, 'AI 탤렌트 랩(AI Talent Lab)' 사업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올해 HRX 추진담당 산하에 AX 교육사업팀을 신설, 20여명을 배치했다.

AI 역량 인증 플랫폼은 직원들이 생성형 AI로 업무를 얼마나 잘 수행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실무형 자격증이다. AI로 사업기획, 소프트웨어 개발, 시장조사 등 업무에서 맞닥뜨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고, 제출한 과제를 토대로 점수를 매겨 자격증을 준다. 시험 응시부터 채점·평가까지 전 과정 역시 AI로 자동화했다. 많은 기업이 AI 시대를 맞아 생성형 AI를 업무에 도입하지만, 정작 직원들의 활용 여부 등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 자격을 통해 확실한 실무 능력을 인정받는 셈이다.

SK AX는 지난해 SK그룹 구성원 3800여명을 대상으로 이 시스템을 운영, 보고서 작성부터 코딩까지 실제 직원들의 AX 역량 강화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도 해당 평가 체계 완성도와 운영 성과 등을 확인하고 '기업자격 정부인증제' 사업주 자격을 부여했다. 생성형 AI 활용에서 정부 공인 자격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SK AX는 올해 그룹사 외 B2B 시장 공략 원년으로 잡고 공공기관, 금융사, 대기업, 대학교 등이 도입할 수 있도록 논의 중이다. 특히 대학교가 해당 과정을 도입하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에도 자연스레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 AX의 AI 실무 자격시험 탈렌트 랩 중 AI 리터러시 테스트 화면./사진=SK AX.

인증 과정은 크게 두 단계다. AI 리터러시(Literacy)는 프롬프트 활용 능력과 일상 업무 적용력을 본다. AI 부트캠프(Boot Camp)는 검색증강생성(RAG) 기술을 활용하거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직접 설계하고 개발하는 고난도 실습을 진행하는 단계다.

올해 정부가 AI G3국가 도약을 위해 현장에서의 AI 리터러시를 높이려는 움직임에 걸맞춘 행보다. SK AX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AI G3를 목표로 AX 강화에 나서고 있는 만큼 시장 성장성이 높다고 생각해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AI 전환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인증 제도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 AX는 SK그룹의 AI DC(데이터센터) 구축 지원과 클라우드, IT 서비스 사업 등을 영위하는 회사로, 지난해 SK C&C에서 사명을 바꿨다. SK 그룹사는 물론, 기존 거래회사들의 AI 전환을 이끌겠다는 의지가 사명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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