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 농도까지 맞췄다...롯데마트 '기체제어' 사과 600톤 출하

산소 농도까지 맞췄다...롯데마트 '기체제어' 사과 600톤 출하

유엄식 기자
2026.03.18 14:03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 채희철 롯데마트·슈퍼 과일MD(왼쪽)와 권희란 롯데마트·슈퍼 채소MD가 각각 '기체제어' 저장 사과와 양파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에서 채희철 롯데마트·슈퍼 과일MD(왼쪽)와 권희란 롯데마트·슈퍼 채소MD가 각각 '기체제어' 저장 사과와 양파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가 '기체 제어(CA, Controlled Atmosphere)' 저장 기술을 활용한 고품질 사과를 대량 판매한다.

CA 저장은 온도와 습도뿐 아니라 저장고 내 산소 농도를 낮춰 농산물의 호흡을 억제하는 기술이다. 농산물의 노화를 늦추고 미생물과 곰팡이 발생을 막아 수확 후 수개월이 지나도 갓 딴 듯한 식감과 영양을 유지할 수 있다. 이상기후가 잦아지는 환경에서 농산물 품질 저하와 수급 불안정을 동시에 해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최근 이상기후로 사과 수확량이 급감하면서 가격이 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 사과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23.1% 올랐다. 산지 반입량이 30% 이상 줄었고, 한파와 저장 물량 부족이 겹친 영향이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마트는 가격 안정을 위해 충북 증평 롯데신선품질혁신센터 저장고에 보관해 온 사과 600톤을 출하한다. 작황 부진에 따른 수급 불안을 고려해 지난해보다 물량을 20% 늘린 규모다. 출하 상품은 '갓따온 그대로 사과(4~6입)'로 오는 19일부터 1만7990원에 판매된다. 당도 선별로 13브릭스(Brix) 이상의 고당도 과실만 엄선했다.

롯데마트가 이번에 평소보다 한 달 앞서 기체제어 저장 사과를 출하했다. 보통 3~4월은 저장 사과 물량이 줄고 신선도가 급격히 떨어지는데, 지난해 사과는 수확기 이례적 폭우로 당도와 저장성이 크게 약화한 점을 고려했다.

롯데마트는 이상기후가 일상화됨에 따라 사과, 수박, 양파, 시금치 등에 기체제어 저장 기술을 활용한다. 롯데신선품질혁신센터는 총 1000톤 규모의 농산물을 저장할 수 있는 기체제어 저장고를 갖추고 있으며, 이번에는 사과와 함께 지난해 6월 수확한 양파를 동시 출하한다. '갓 수확한 그대로 단단한 CA 저장 양파(1.5kg)'는 4990원에 선보인다.

채희철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앞으로 기후 리스크에 선제 대응해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과 신선한 품질을 동시에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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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머니투데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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