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의 신작 '붉은사막', AI 논란 속 200만장 팔고도 저평점·하한가

김평화 기자
2026.03.24 15:34

펄어비스가 7년 6개월 만에 내놓은 신작 '붉은사막'이 출시 초반 흥행과 논란을 동시에 안았다. 출시 첫날 200만장을 팔았고,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수가 약 25만명에 달하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시장 기대를 밑도는 평단 점수와 생성형 AI 자산 논란, 일부 PC 환경 호환성 문제 등이 겹쳐 첩첩산중이다.

24일 글로벌 게임플랫폼 스팀DB에서 '붉은사막'은 리뷰 4만5683건, 긍정 비율 74.0%를 기록하고 있다. 초기 '복합적' 평가에서 이후 '대체로 긍정적' 평가로 나아졌지만 여전히 기대 이하다.

평단의 평가도 좋지 않다. '붉은사막' 출시 당일인 19일 게임 평론 집계 사이트메타크리틱 PC판 점수는 78점을 기록했다. 글로벌 주요 게임 매체들의 리뷰를 환산해 점수를 내는 메타크리틱은 통상 80점 이상이면 '추천 가능한 완성도 높은 작품', 90점 이상이면 '올해의 게임(GOTY)급'으로 분류된다. 70점대는 기본적인 재미와 완성도는 있지만 반복성, 콘텐츠 밀도 등 아쉬움이 남는 게임이라는 뜻이다.

이에 신작 발표일 펄어비스 주가는 하한가까지 떨어져 4만6000원에 마감했다. 이후에도 추가 하락해 이날 4만700원까지 떨어졌다.

생성형 AI 논란은 불 난데 기름 부은 격이 됐다. 말 뒷다리가 3개에 달하는 등 게임 내 일부 2D 비주얼 소품에서 AI 흔적이 발견된 것이다. 펄어비스는 즉각 생성형 AI 도구 사용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개발 초기 분위기와 톤을 탐색하기 위해서 AI를 사용했고, 정식 출시 전 교체하려했지만 발견 못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AI를 게임 최종판에 넣고도 사전 고지를 안했다는 점에서 여론이 들끓는다. 업계 일각에서는 환불 요청 물량이 수십만장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펄어비스 측은 고객 혼란에 대해 빠르게 사과하는 동시에 전날 Intel(인텔) Arc 지원 업데이트를 준비한다고 밝혔다. 조작 개선, 회복량 상향, 늑대 언덕 캠프 내 아이템 보관소 추가 등 개선안도 내놨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0만장 판매와 24만8530명의 최고 동시접속자는 '흥행' 지표로 보긴 하지만 '완성형 대작'이라는 기대 이미지에는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초반 논란만으로 흥행 여부를 단정할 순 없고, 향후 패치 속도와 이용자 체감 개선 여부에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