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헌 SK텔레콤 대표가 공식 취임 다음 날인 27일, 경기 포천시 관인면에 위치한 관인노인대학을 찾았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뛰는 SKT'를 강조해온 만큼 창립기념일을 단순한 자축의 날이 아닌, 고객을 직접 찾아 '다시 듣는 날'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은 행보다. SK텔레콤은 29일 창사 42주년을 맞았다.
이날 현장에서 SKT 임직원 20여명은 어르신 50여명의 휴대폰을 하나씩 살펴보며 스팸 문자·전화 차단 방법을 알려주는 등 보이스피싱∙스미싱 예방 교육을 진행했다. 어르신들은 "이런 문자도 사기냐", "보이스피싱을 당하면 돈을 찾을 방법이 없냐" 등 질문을 쏟아냈다. 또 느려진 휴대폰을 빠르게 쓸 수 있는 최적화 단축 버튼을 만들자 "이런 것도 되냐"며 놀라워했다.
박재경 관인노인대학 학장은 "보이스피싱이 무서워 아예 전화를 받지 않는 어르신들도 있다"며 "여러 사기 유형과 대처 방법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들으니 앞으로 안심하고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기술이 발전할수록 접근성이 더 좋아져야 한다"며 "보다 안전한 서비스를 만들고, 어르신들께 사용 방법을 쉽게 알려 드리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SKT 임직원들은 이곳 외에도 경기 이천시 중리동, 양평군 양평읍 등에 거주하는 시니어 고객을 방문해 통신 상담 서비스와 디지털 안심 교육을 진행했다. 대리점과 공항 로밍센터에서도 고객뿐 아니라 현장 직원들의 고충도 들었다.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실로암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선 고객의 스마트폰 접근성을 확인하고 개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SKT는 이번 행사를 고객 중심 경영 출발점으로 삼는다. 고객 목소리를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하고 상품∙서비스∙정책 전반을 고객 관점에서 재점검한다는 목표다. 경영진이 고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현장 방문을 정례화하고 △고객자문단 의견 청취 △고객신뢰위원회와 연계한 외부 전문가 소통 △AI 기반 고객 의견 분석 등을 병행한다.
정 대표는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아야 할 가치는 고객"이라며 "고객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지도록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