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고 아버지' 허사비스 만난 배경훈, 'K-문샷' 협력 본격화

윤지혜 기자
2026.04.27 16:00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창업자 및 CEO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열린 과기부-구글 딥마인드 MOU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과기정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알파폴드'로 2024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구글 딥마인드와 'K-문샷'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K-문샷은 AI 기반 과학기술 혁신으로 연구생산성을 높이고 국가 미션을 해결하는 프로젝트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27일 서울 포시즌즈 호텔에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및 CEO와 만나 △과학기술 AI 공동연구 △AI 인재 양성 △책임있는 AI 활용 등에서 협력하는 MOU를 체결했다. 서울 포시즌스 호텔은 10년 전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와 이세돌 사범의 바둑 대국이 열렸던 곳이다.

양 기관은 생명과학, 기상·기후, AI 과학자 등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한다. 오는 5월부터 운영 예정인 국가과학AI연구센터를 중심으로 공동 연구 및 연구자 교류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AI 모델·도구의 개발·검증, 과학 데이터 활용, AI 바이오 혁신 연구거점 중심의 협력도 모색한다. 국내 AI 인재의 구글 딥마인드 인턴십 기회도 만든다. 이를 위해 구글은 국내 AI 캠퍼스를 설립하고 학계, 연구자,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확대한다. AI 캠퍼스는 K-문샷과 연계해 구글 딥마인드와 AI 기반 과학기술을 협력하는 거점이 될 전망이다.

AI 안전 및 거버넌스 분야 협력도 약속했다. AI 기술의 책임있는 개발을 위해 안전성 프레임워크와 AI 모델의 안전장치에 관한 공동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AI안전연구소와 연계해 안전 프레임워크 구축 및 테스트 방법론을 논의한다. 국내 글로벌 AI 허브 조성 및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댄다.

배경훈 부총리는 "10년 전 알파고가 AI시대의 막을 열었다면, 이제는 AI가 과학기술의 난제를 풀고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대한민국이 K-문샷을 중심으로 과학기술 분야 AI 혁신을 가속하는 동시에, 안전하고 책임있는 AI 연구와 모범 사례를 확산하기 위해 양 기관이 협력하는 핵심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사비스 CEO는 "현대 AI 시대의 시작점이 된 알파고 대국 이후 한국은 구글에 매우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 됐다"며 "구글은 바이오 혁신과 기상 예측 분야의 지평을 넓히는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 한편 AI가 책임감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보호 체계를 구축하는 일에도 파트너로서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이날 양 기관은 MOU 체결식 후 과학기술 AI 및 AI 분야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바이오·신약 분야 전문가인 석차옥 서울대 교수, 김우연 KAIST 교수와 유용균 국가과학AI연구센터 단장, 박하언 에임인텔리전스 CTO(최고기술책임자)가 참석해 AI 기반 과학적 발견 가속화와 딥마인드와의 협력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의 실질적인 이행을 위해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하고, 분기별 화상회의와 매년 대면회의를 통해 세부 협력 과제와 추진 방안을 지속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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