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어도 계속 업데이트…카카오, 눈물겨운 돈 벌기

이정현 기자
2026.04.30 06:00
카카오의 최근 업데이트로 인해 새로생긴 광고 지면. 2026.04.29./사진=이정현 기자

카카오의 카카오톡이 또 구설에 휘말렸다. 이번에도 친구탭 업데이트를 단행했다가 이용자의 반발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30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을 업데이트해 프로필 영역을 개편했다. 업데이트한 친구 목록에서 프로필을 클릭하면 인스타그램 스토리처럼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업데이트를 한 다른 친구의 프로필로 자동으로 넘어간다.

카카오는 지인의 프로필 업데이트를 이용자가 보다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는 입장이지만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불편하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카카오의 해명에도 '인스타그램처럼 조회 기록이 남는 것 아니냐'는 우려부터 '메신저인지 SNS인지 모르겠다', '앱이 너무 시끄러워졌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진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 15년 만의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강한 비판에 시달렸다. 당시 친구목록을 인스타그램처럼 피드형으로 바꾼 것을 두고 '메신저로서의 정체성을 잃었다', '원치 않는 지인의 업데이트 내용까지 봐야 한다' 등의 지적이 이어지며 '1점 리뷰'가 쇄도했다. 지금탭에 숏폼을 추가한 것에 대해서도 미성년자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준다며 비판이 이어졌다.

이처럼 '제발 좀 카카오톡을 메신저로 놔둬라'라는 이용자들의 지적에도 카카오가 업데이트를 계속하는 이유는 결국 광고 매출 때문이다.

카카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조991억원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중 53%를 차지하는 플랫폼 부문 매출의 52%가 광고 상품이 포함된 톡비즈(2조2570억원)에서 나왔다. 카카오는 △비즈니스 메시지 △브랜드 메시지 등을 출시하며 광고 매출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

카카오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친구 프로필 화면을 클릭하면 다음 친구로 넘어가는 사이에 광고를 끼워 넣었다. 무의식적으로 프로필을 넘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광고도 클릭하게 된다. 카카오가 지난해 9월 업데이트로 사라졌던 친구목록을 복원하면서 논란이 된 숏폼을 없애지 않은 것도 숏폼 사이에 광고를 끼워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내 새로운 광고 지면을 지속해서 확보한 결과 올해 1분기 실적도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2조91억원, 영업이익 1792억원이 기대된다. 특히 톡비즈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카카오 관계자는 "업데이트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이번 업데이트에서 상대방의 프로필을 조회하더라도 이력은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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