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매출 30%가 글로벌…그 중심에 선 'C2C' 57% 폭발 성장

이정현 기자
2026.05.05 14:12
네이버 C2C 플랫폼 글로벌 멀티 리전 전략 확대/그래픽=임종철

네이버(NAVER)가 C2C(개인간거래) 사업으로 글로벌 매출을 확대한다. 최근 커머스 사업을 강화하는 네이버는 C2C 플랫폼을 통해 국내 경쟁을 넘어 글로벌 멀티 리전 전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5일 네이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1분기부터 글로벌 도전 관련 매출을 별도로 분류해 △C2C(크림, 소다, 포시마크, 왈라팝) △콘텐츠(웹툰, 스노우) △엔터프라이즈(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 라인웍스, 랩스 등) 등을 포함시켰다. 네이버는 핵심 사업 및 신규 사업 기회를 명확하게 반영하기 위해 이같이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의 올해 1분기 글로벌 도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한 9416억원이다. 이 중 C2C 플랫폼 매출은 35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7% 증가했다. 엔터프라이즈 매출도 AI, 디지털트윈 관련 사업 및 라인웍스 성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했다.

C2C 부문의 성장은 지역별 시장 상황과 네이버의 플랫폼별 전략이 맞아떨어진 덕이다. 대표적으로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 '크림'은 스니커즈·패션·테크 기기를 넘어 금·은과 같은 현물 거래까지 카테고리를 다변화했다. 크림은 C2C 플랫폼의 고질적인 소비자 불만을 줄이기 위해 초대형 검수센터 운영 및 첨단 기기에 대한 투자도 늘렸다.

크림의 일본 자회사 '소다'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트레이딩 카드의 수혜로 1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북미에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빈티지·리셀 패션 수요가 급증했고 포시마크는 이 흐름을 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유럽에서는 친환경·가성비 소비 트렌드에 힘입어 중고 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했고 왈라팝은 2300만 MAU를 기반으로 스페인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네이버는 각 지역의 소비문화와 유망 카테고리를 흡수하는 멀티 리전 방식으로 C2C 사업 전략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는 리세일 시장이 패션을 넘어 수집품, 테크, 고가 자산, 지역 기반 생활 거래로 확장되는 만큼 자사 포트폴리오 형 C2C 전략도 글로벌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네이버는 지난 2월 주주총회에서 김희철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사내이사로 포함시켰다. CFO가 사내이사에 포함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김 CFO가 사내이사에 포함된 건 이 회사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해서다. 김 CFO는 그동안 국내외 11개 주요 계열사의 투자와 재무 건전성을 관리해왔다.

네이버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친환경 소비 확산이 맞물리면서 C2C 시장은 더 이상 단순 중고 거래가 아닌 글로벌 커머스의 주요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각 지역에서 이미 이용자 기반과 카테고리 경쟁력을 확보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성장의 수혜를 볼 수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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