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후폭풍 희비… LGU+만 성장 지속

김소연 기자, 이찬종 기자
2026.05.08 04:06

1Q 매출 3.8조, 전년비 1.5% ↑… '위약금 면제' 반사익
SKT, 마케팅비 확대로 1.4%↓… KT, 1.1% 감소 전망

이동통신3사 1분기 실적/그래픽=이지혜

SK텔레콤(SKT)과 LG유플러스의 올해 1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SK텔레콤은 해킹사고 여파로 수익성이 부진했지만 외형은 지난해 1분기 수준을 회복했다.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해킹사고를 겪지 않은 LG유플러스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두 회사 모두 AI(인공지능) DC(데이터센터)에서 새로운 성장기회를 찾고 있다.

7일 SKT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4조3923억원, 영업이익 53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 5.3%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3164억원으로 같은 기간 12.5% 줄었다.

해킹사고(2025년 4월) 이전과 매출액은 비슷했고 수익성이 그에 소폭 미달한 수준이다. 지난 1월 경쟁사 KT가 해킹사태 보상 차원에서 위약금 면제조치를 시행하자 이탈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마케팅비 지출을 늘렸기 때문이다. SKT의 1분기 마케팅 비용은 74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지만 덕분에 1분기에 SKT 휴대전화 가입자 수도 21만명 순증했다. 자회사 SK브로드밴드가 초고속인터넷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같은 기간 매출 1조1498억원, 영업이익 1166억원으로 각각 3.2%, 21.4% 증가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LG유플러스는 1분기에 매출 3조8037억원, 영업이익 2723억원으로 각각 1.5%, 6.6% 증가한 실적을 내놨다. 당기순이익은 1760억원으로 8.4%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유일하게 해킹사고로 인한 위약금 면제조치를 실행하지 않아 반사이익을 누렸다. 이에 △모바일 △스마트홈 △기업인프라 등 전사업영역이 고루 성장했다.

구체적으로 모바일서비스 매출은 1조5878억원으로 3.7% 성장했고 전체 모바일 가입회선(MNO, MVNO 합산)도 6.4% 증가한 3093만1000여개로 집계됐다. 조만간 3100만회선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성장기회는 양사 모두 AI DC 운영과 AX(AI 전환)에서 찾고 있다. SKT의 경우 올 1분기에 AI DC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9.3% 증가한 1314억원을 기록했다. 가산 등 신규 AI DC 가동률이 상승하고 GPUaaS(GPU 구독서비스) 매출이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AI DC DBO(설계·구축·운영)'를 사업목적에 추가한 후부터 해당 사업을 본격화했다. 1분기 AI DC 매출액은 같은 기간에 31% 증가한 1144억원을 달성했다. 2분기에는 코람코의 가산데이터센터 운영이 본격화하면서 DBO 매출이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KT는 오는 12일 이통3사 중 마지막으로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시장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KT의 1분기 매출액은 6조7697억원, 영업이익은 5053억원으로 각각 1.1%, 26.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킹사고에 따른 위약금 면제조치 때문이다. 이에 KT는 고객신뢰 회복과 해킹 재발방지를 위한 고강도 보안혁신을 추진한다. KT는 이날 분산된 보안기능을 통합해 정보보안실을 새롭게 꾸리고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를 책임자로 앉혔다고 밝혔다. 동시에 CISO가 겸임하던 CPO(개인정보최고책임자)를 별도 영입하고 정보보안실에 개인정보보호 조직을 따로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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