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AVER)가 AI 시대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콘텐츠 창작 생태계에 5년간 1조원을 투자한다. 네이버는 양질의 콘텐츠 덕에 구글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았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신규 창작자 펠로우십 프로그램 '네이버 메이트'를 공개했다. 매월 UGC(이용자제작콘텐츠) 우수 창작자 약 3000명을 뽑아 네이버 메이트 엠블럼을 제공한다. 기본 활동비로 월 30만원이 제공된다. 상위 10개 분야 10명에게는 월 300만원, 10개 분야별 최상위 1명에게는 월 1000만원의 추가 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연간 약 200억원 규모 활동비를 지원한다.
네이버는 지난 25년간 지식iN, 블로그, 카페 등 다양한 UGC 서비스를 중심으로 생태계를 조성해왔다. 창작자 약 2000만명이 활동중이다. 연간 생산되는 콘텐츠는 6억3000만건이 넘는다. 네이버는 네이버 메이트로 창작자의 콘텐츠 생산을 돕고, 콘텐츠를 AI브리핑과 AI탭에 노출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콘텐츠의 중요성을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제미나이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처음 챗GPT가 나왔을 때 큰 반향을 일으켰으나 제미나이가 나온 뒤 챗GPT의 활용이 줄어든 것은 구글이 가진 다양한 콘텐츠의 힘 때문이라는 것이다. 네이버는 이번 펠로우십 프로그램의 목적을 양질의 콘텐츠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외국 플랫폼이 아닌 국내 플랫폼에 쌓이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서 창작자 개인에게 대가를 지급하는 플랫폼은 네이버가 유일하다는 설명이다. 구글이 콘텐츠 확보를 위해 레딧에 매년 800억원을 쓰고 있지만 네이버는 창작자 개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다는 것이다.
이후 네이버는 실행형 에이전트 진화를 본격화한다. 네이버는 이날 '프로덕트 네이티브 LLM'을 제시했다. 범용 프런티어 급 LLM 연구개발을 이어가면서 실제 서비스 환경에 최적화된 자체 LLM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성능 경쟁에 집중하기보다는 검색·쇼핑·로컬 등 실제 사용자 시나리오 안에서 더 자연스럽고 정교한 사용자 경험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네이버는 쇼핑과 지도, 금융, 부동산 등 이용자 일상 전반을 아우르는 모든 서비스로 동선을 입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 네이버 CDO(최고데이터·콘텐츠책임자)는 "네이버는 전 세계적으로 거의 유례가 없는 독자적인 검색 생태계를 증명한 플랫폼으로 AI 시대 가장 성공적인 '소버린 AI'를 보여줄 것"이라며 "소버린 AI는 기술에서 시작하지만 데이터와 서비스에서 비로소 그 의미를 갖는다는 걸 AI 시대에도 다시 한번 증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