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PC방서 '대상혁' 페이커 만나고 총수들과 '삼소 회동'

유효송 기자
2026.06.05 11:25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킨 회동 중 매장 밖으로 나와 시민들에게 치킨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5일 방한해 첫 일정으로 PC방에서 세계적인 e스포츠 스타 '페이커' 이상혁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국내 기업 총수들과의 '삼소(삼겹살과 소주)' 회동, 게임사 대표와의 만남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황 CEO는 오후 1시15분쯤 김포국제공항 비즈니스 항공센터로 방한해, 첫 일정으로 홍대에 있는 T1 베이스캠프로 이동할 예정이다. T1는 SK스퀘어 산하 프로 e스포츠 구단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소속돼 있다. 앞서 황 CEO는 지난해 10월 15년 만에 한국을 찾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페이커를 직접 언급하며 팬심을 드러낸 바 있다.

황 CEO는 한국의 게임 산업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현재 엔비디아의 주요 수익원은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지만 이전 핵심 산업은 게임용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엔비디아는 그래픽 칩셋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 했는데, 황 CEO가 직접 가방을 들고 용산상가를 돌며 상인들과 PC업체 관계자들에게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지포스' 영업을 펼친 일화는 유명하다.

저녁에는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이해진 네이버(NAVER) 의장 등과 삼겹살 회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회동 장소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최종적으로 서울 마포구 홍대가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7일에는 키움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안방경기에서 시구를 할 예정이다. 황 CEO는 미국 메이저리그, 대만 프로야구 경기에서도 시구하는 등 야구에 대한 관심이 각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기에선 엔비디아 창립연도(1993년)를 의미하는 93번을 새긴 두산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황 CEO는 오는 7일 김택진 NC 대표와 만나 게임, AI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8일에는 업스테이지·노타 등 국내 AI·로보틱스 스타트업과 비공개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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