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의 'AI 팩토리' 파트너 된 네이버·SK…이유는?

이정현 기자
2026.06.08 15:37
(서울=뉴스1) =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이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의 한 식당에서 가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삼겹살·소맥회동에서 네이버페이 페이스사인으로 결제하고 있다. (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6.5/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네이버(NAVER)와 SK그룹이 엔비디아와 GW(기가와트)급 초대형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공동 사업에 전격 합의하면서 'AI 팩토리'가 무엇인지, 왜 두 회사가 엔비디아와 손잡았는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8일 IT 업계에 따르면 AI 팩토리는 전력과 데이터를 원료로 AI의 핵심 단위인 토큰을 지속해서 생산하는 공장이다.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축되며 범용 컴퓨팅과 데이터 스토리지에 국한된 기존 DC(데이터센터)를 뛰어넘는 개념이다.

AI 팩토리 사업을 위해선 4가지가 필요하다. 먼저 GPU(그래픽처리장치) 위주의 DC(데이터센터) 운영 노하우다. 다음으로 최신 버전의 GPU 확보가 필요하며 세 번째는 자본이고 네 번째는 수요를 책임질 고객이다. 엔비디아는 국내에서 이 모든 조건을 갖춘 기업을 네이버와 SK로 봤다.

엔비디아는 AI 팩토리 사업을 위해 네이버 DC '각 세종'을 내년 상반기 55MW(메가와트)로 확장하고 하반기까지 100MW로 확장한다. 2028년에 100MW를 추가해 200MW급으로 확장하고 글로벌 수요를 흡수하며 궁극적으로 GW급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함께 본격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한다. 현재 AI 컴퓨팅 수요는 미국이 75~80%, 중국이 15%, 그 외로 구성돼 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논의한 끝에 아시아 중심의 컴퓨팅 수요 증가를 예상하고 AI 팩토리 사업에 진출해 본격적인 B2B(기업간거래) 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는 네이버를 파트너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소버린 AI(주권 AI)를 강조했다. 글로벌 AI 컴퓨팅 수요는 미국이 압도적으로 많은 만큼 경쟁사인 오픈AI나 구글이 막대한 비중을 차지한다. AI 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 외 수요 진작이 필요한 상황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별로 소버린 AI LLM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네이버의 소버린AI가 아직 LLM 분야에서 글로벌 빅테크와 직접 경쟁하기 어려운 만큼 엔비디아의 풀스택 경험을 바탕으로 맞춤형 제공을 하겠다는 취지다.

SK그룹도 엔비디아와 글로벌을 겨냥한 AI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SK텔레콤(SKT)와 엔비디아는 엔비디아 DSX 플랫폼을 중심으로 칩부터 DC 운영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클라우드 협력을 추진한다. 양사는 AI 팩토리를 GW급 스케일을 목표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며 SKT는 엔비디아와의 공조를 바탕으로 아시아 최대 AI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SK그룹과 SKT는 엔비디아의 AI 인프라와 SW(소프트웨어)를 활용해 고성능 클라우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파트너 생태계 프로그램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프로그램에도 합류한다. SKT는 엔비디아 블랙웰 GPU를 시작으로 AI 학습 및 추론을 지원하고 올해 하반기 공급 예정인 최신 엔비디아 베라 루빈 플랫폼도 순차적으로 활용한다.

SK그룹은 엔비디아와 차세대 AI 팩토리 아키텍처를 공동 개발하기 위한 연구도 추진한다. 기존 HBM(고대역폭 메모리) 분야를 넘어 AI 팩토리 구축·운영을 포함한 AI 인프라 전 영역으로 협력 관계를 확장한다. 여기에는 설계 단계부터 GPU와 메모리의 성능을 함께 높이는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 공동 연구가 포함되며 양사는 공동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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