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카카오 2분기 실적발표
AI 인프라 사업 대신 B2C 집중, ROI 불투명
버티컬 파트너십 시작…첫 타자는 쿠팡이츠
연말까지 카카오톡 내 AI 1000만 MAU 목표

"AI 인프라 사업도 검토했지만, 카카오가 경쟁력이 높은 영역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카카오의 성공 방정식은 일상에 스며드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서비스입니다."
정신아 카카오(38,300원 ▲150 +0.39%) 대표는 6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러스콜에서 이같이 말하며 '카카오톡'을 잇는 국민 AI 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 대표는 "모델부터 서비스까지 일상 속 B2C AI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AI DC(데이터센터), GPU(그래픽처리장치) 클라우드 등 AI 인프라 사업의 수익성을 검토했으나 ROI(투자수익률)가 불투명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정 대표는 "AI 인프라는 대규모 선행 투자와 지속적인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며 "최근 GPU, AI 서버 등 하드웨어 세대교체가 매우 빠르고 경쟁적인 공급 확대도 이어져 수요·공급 불균형에 따른 높은 수익성을 장기간 담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의 AI DC '골드러시'를 뒤쫓기보다는 카카오만의 장점을 살린다는 전략이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한 올해 2분기 실적도 이 같은 전략의 유효성을 증명하고 있다. 카카오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조 985억원, 영업이익 27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 35.9% 증가했다. 애물단지였던 카카오게임즈를 매각하기도 했지만 △톡비즈 △커머스 △플랫폼 기타(모빌리티·페이) 등으로 구성된 플랫폼 부문 매출이 1조23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덕이 크다.
카카오는 '버티컬 파트너십'을 대안으로 내세웠다. 다양한 파트너사에 에이전틱 AI를 연결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첫 타자는 쿠팡이츠다. 카카오는 쿠팡이츠를 '카나나 인 카카오톡'에 연동하는 'A2A'(Agent-to-Agent) 협업을 시작한다. 대화방 내부의 온디바이스 AI 모델이 대화 맥락 속에서 이용자의 주문 의사를 파악하고 이용자 취향에 바탕해 최적의 메뉴를 추천하는 식이다. 쿠팡이츠를 통한 주문·결제까지 대화방을 나가지 않고 한 번에 가능하다.
정 대표는 기존에 발표한 계획에 비해 파트너십 구축이 지연된다는 지적에 대해 "카카오의 에이전틱 AI는 단순 외부 API 연결이 아닌 대화 맥락 기반 추천, 인증, 주문, 결제 등이 이어지는 방식으로 글로벌에서도 검증되지 않은 영역"이라면서도 "이번 협업으로 거래액·이용자 수 증가 등 지표가 검증되면 후속 파트너 유입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미 출시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도 순항 중이다. '챗GPT 포 카카오'는 2분기 기준 누적 가입자 1300만명을 확보했다. 이용자당 일평균 발신 메시지 수는 6건을 넘었고, 일평균 체류 시간도 8분에 가까워지는 등 활동성이 증가세다. 선톡과 답변 기능에 피드백을 남긴 이용자 중 각각 80%와 90%가 카나나 인 카카오톡에 대해 긍정 평가를 했다. 초기 70% 수준이던 이용자 리텐션(재접속율)은 80% 선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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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는 연말까지 카카오톡 내 AI 서비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1000만명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용자 기반이 마련되면 내년부터 AI 수익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 대표는 "AI 광고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2028년에는 톡비즈 내 AI 관련 매출 비중을 두 자릿수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