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약 2조원의 예산을 들여 첨단 GPU 9704장을 확보한다. 네이버클라우드, 삼성에스디에스, 엘리스그룹이 국내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사업을 맡게 됐다.
8일 과기정통부는 첨단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에 참여할 CSP(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로 네이버클라우드, 삼성SDS, 엘리스그룹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2조800억원을 투입해 베라루빈 2016장, B300 7688장 등 첨단 GPU 9704장을 확보·구축한다. 민간·공공의 AI 혁신을 지원하는 동시에 국내 CSP의 AI 인프라 서비스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지난해 약 1조5000억원을 들여 GPU 1만3000장을 도입할 당시엔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가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는 3월12일~4월13일 진행된 사업자 공모에선 총 5개 클라우드 기업이 응찰했다. 과기정통부는 서류 검토뿐 아니라 현장 실사를 통해 물리적 환경(상면, 전기설비, 냉각시설 등) 및 네트워크 환경(인터넷 회선, 네트워크 보안 등) 등을 검토하고, 사업비 심의·조정 절차를 거쳐 최종 사업자를 선정했다.
최근 메모리, 스토리지 가격 상승으로 GPU 구축 비용도 급증했지만, 과기정통부는 당초 목표했던 컴퓨팅 성능을 달성하기 위해 최신 고성능 모델을 도입했다. 과기정통부가 확보한 GPU 성능은 B200 1만9000장 규모로, 기존 목표치(B200 1만5000장)를 30% 상회한다. 특히 차세대 GPU인 베라루빈은 기존 모델 대비 대역폭과 연산 속도가 대폭 향상돼 데이터 병목 현상 감소, 동일 시간 내 더 많은 사용자 요청 처리 등이 가능하다.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소요 시간·비용이 획기적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과기정통부는 베라루빈 2016장과 B300 4360장을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국가 AI 프로젝트, 산·학·연의 AI 모델·서비스 개발 및 고도화 등을 지원하는데 활용한다. 또 B300 3328장은 CSP가 자체 활용(운영비 성격 고려)하며 AI 산업·연구현장 지원, 자체 AI 모델·서비스 고도화에 쓸 예정이다.
정부는 CSP 3사와 이달 중 GPU 구매 발주 등을 추진하고, 입고·구축이 완료되는대로 연내 B300 서비스를 시작한다. 베라루빈은 출시 일정 등을 고려해 2027년 상반기 내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베라루빈 등 이번에 확보할 첨단 GPU가 AI 연구 개발 속도와 기술 역량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 역량을 확보하여, 국내 기업과 연구 기관 등의 AI 혁신과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