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제일제당(187,300원 ▼7,300 -3.75%)이 전분당 사업부문 매각을 검토한다. 성장성과 수익성이 낮은 사업 부문을 과감히 정리하겠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핵심소재 사업부문 내에 있는 전분당 사업 매각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국내 한 회계법인이 이를 위한 자문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분당은 음료 등 가공식품에 사용되는 당류로 포도당, 물엿, 과당 등을 지칭한다. CJ제일제당은 B2B(기업간 거래) 형태로 전분당 사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국내 전분당 시장은 CJ제일제당, 대상, 사조CPK, 삼양사 등 4개 기업이 90% 이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업계 4위 수준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전분당과 설탕, 밀가루 가격 등 부당 공동행위 관련으로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았으며, 이 중 전분당 사업의 경우 공정위 의결을 거쳐 과징금 1029억원을 부과받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이 전분당 외에도 비핵심 사업부 매각을 전면 검토할지 주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부 매각 역시 추진하다 철회한 바 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실적 부진을 타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은 2007년 CJ주식회사에서 제조사업 부문이 인적 분할된 이후 처음으로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윤석환 CJ제일제당 대표이사도 올해 초 임직원들에게 "현재 낭떠러지 끝에 서 있는 절박한 위기 상황"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완전히 다른 회사가 돼야 한다"며 생존을 위한 개편을 예고하기도 했다.
다만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미래혁신 차원에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낮은 한계사업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여러 옵션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