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포모사그룹이 KAIST(카이스트)에 5년간 약 170억원 규모의 연구비를 지원해 오가노이드(인공장기)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을 개발한다.
카이스트는 16일 카이스트 메타융합관에서 대만 포모사그룹과 공동으로 '카이스트-포모사 바이오 연구센터'의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왕뤠이위 포모사그룹 회장을 비롯해 대만 장경대, 장경기념병원 교수진이 참석했다.
연구센터는 지난해 체결한 카이스트-포모사 바이오메디컬 협력 협약의 후속 사업이다. 포모사그룹은 5년간 약 170억원 연구비를 카이스트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오가노이드 기반 차세대 동물대체시험법 플랫폼을 개발하고 글로벌 사업화를 추진한다.
특히 신약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죽음의 계곡'(데스밸리)을 해결한다는 목표다. 동물실험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여 인간 대상 임상으로 넘어가더라도 결국 약 90%가 실패하는 신약 개발의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오가노이드를 도입한다. 동물이 아닌 인공장기를 통해 인간의 생체 반응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이다.
왕뤠이위 포모사그룹 회장은 "카이스트를 직접 방문해 바이오 연구센터 개소를 함께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미래 바이오 혁신을 함께 이끌어갈 상징적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은 "연구센터 개소는 카이스트 바이오 기술의 글로벌 확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카이스트의 첨단 바이오 기술과 포모사그룹 및 장경기념병원의 풍부한 임상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한편 포모사그룹은 석유화학, 바이오, 반도체 소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포모사그룹이 보유한 장경기념병원은 대만 최대 규모의 의료기관 중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