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AI커뮤니케이션학회가 19일 오후 2시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원에서 '2026 봄철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AI와 인간 그리고 미디어'를 대주제로,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정보 환경과 국제 안보 지형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커뮤니케이션학·안보학·철학을 아우르는 학제 간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첫 번째 발제는 심흥식 성균관대 겸임교수가 맡는다. 심 교수는 생성형 AI로 제작된 새로운 형태의 선전인 '슬로파간다(Slopaganda)' 개념을 정의하고, 트럼프 대통령 AI 합성 이미지 유포·이란의 AI 조작 영상 확산 등 최근 사례를 분석한다. 슬로파간다가 인간의 주의·기억·확증편향 등 인지적 취약점을 어떻게 파고드는지 규명하고, 정보 신뢰 붕괴와 공론장 왜곡에 대응하기 위한 심리적·기술적·정치경제적 삼중 개입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두 번째 발제는 이일환 한국열린사이버대 교수가 진행한다. 이 교수는 우크라이나·가자·이란 전쟁 등 실전 사례에서의 AI 활용 실태를 전략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분석한다. 도구로 시작한 AI가 전쟁·방첩 분야의 게임체인저로 진화하는 과정을 짚고, AI의 핵지휘통제(NC3) 체계 개입으로 인한 핵전쟁 오판 가능성을 집중 고찰하며 '책임 있는 AI(Responsible AI)' 제도화를 포함한 7가지 핵심 과제를 제시한다.
대주제 세션에 이어 오후 3시 40분부터는 라운드테이블이 열린다. △지드래곤의 '위버멘쉬'와 니체 철학(김동민 회장) △AI 대격변 시대, 로봇세가 답인가(권해상 국가경영연구원 원장) △칼 폴라니 관점으로 본 AI 거버넌스(김병우 호원대 교수) △AI 과학자 관련 쟁점들(최성우 과학평론가) △AI 미디어와 저작권(박선호 서강대 연구교수) 등 다학제적 주제가 논의된다.
이날 학회는 설립 1주년을 기념해 AI 발전에 기여한 개인·단체에 수여하는 'AI상(아르케상)' 제정도 공식 발표한다. 신동진 아르케상 추진위원장(성균관대 초빙교수)이 상의 취지와 선정 기준 등을 밝힐 예정이다.
김동민 회장은 "AI는 이제 정보를 조작하는 선전 도구이자 전장을 지배하는 무기 체계로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AI 위기의 실체를 직시하고 학제 간 해법을 모색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