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생성형 AI(인공지능)을 활용한 AX(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을 전사 표준 업무 도구로 도입한 지 약 한 달 만에 임직원 이용률이 80%를 넘어서는 등 AI가 업무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코파일럿을 전사 업무 환경에 도입한 뒤 임직원 사용률이 80%를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누적 프롬프트(질문·명령어) 수는 44만건을 넘어섰으며, 임직원 1인당 평균 86회가량 AI를 활용해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사용자 가운데 약 63%는 하루 한 번 이상 AI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생성형 AI가 특정 조직이나 직무에 국한되지 않고 전사 업무 전반에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글로벌 기업들의 생성형 AI 활용률이 통상 70% 수준으로 알려진 점을 고려하면, LG유플러스는 도입 초기부터 실질적인 업무 활용 단계에 빠르게 안착한 것으로 평가된다.
LG유플러스는 코파일럿을 사내 전용 환경으로 구축하고 내부 업무 데이터를 연동해 활용도를 높였다. 외부 AI 서비스는 보안 문제로 사내 데이터 활용에 제약이 있고 답변의 정확성을 별도로 검증해야 하는 한계가 있지만, 코파일럿은 사내 시스템과 실시간으로 연결돼 업무 맥락을 반영한 응답을 제공한다.
실제 업무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데이터 분류 업무는 코파일럿 내 클로드 모델을 활용해 기준 설정과 분류 과정을 자동화하면서 관련 업무 시간이 약 90% 감소했다. 보고서 작성 업무 역시 효율성이 높아졌다. 과거에는 자료를 별도로 가공한 뒤 생성형 AI와 여러 차례 대화를 거쳐 초안을 작성해야 했지만, 현재는 코파일럿 내 GPT와 클로드 모델이 업무 맥락을 반영한 초안을 생성하고 임직원이 이를 수정·보완하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단순 생산성 향상을 넘어 업무 유형별 최적화된 AI 환경을 구축해 AX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코파일럿을 전사 표준 업무 도구로 활용하는 한편, 바이브 코딩에는 코덱스와 클로드 코드, 서비스 기획에는 피그마와 클로드, 콘텐츠 제작에는 제미나이 등 업무 특성에 맞는 AI 도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황승연 LG유플러스 전략·AX담당은 "도입 이후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활용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업무 환경이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관련 체계를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