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 에코프로 공장서 OT 보안 실증…배터리 생산설비 보호

김평화 기자
2026.07.06 08:56
SK쉴더스 CI

SK쉴더스가 에코프로 공장에서 제어시스템 보안 실증에 나선다. 배터리 생산설비를 겨냥한 사이버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공장 운영을 멈추지 않고 이상징후 탐지부터 대응까지 통합 관리하는 보안 모델을 검증하겠다는 취지다.

SK쉴더스는 제어시스템(OT/ICS) 침해대응 플랫폼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기업 에코프로에서 보안 실증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실증은 에코프로가 생산 공정 전반의 보안 체계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추진된다. 에코프로는 그동안 국내외 공장을 중심으로 인프라와 통합 보안관제 체계를 고도화해 왔다. 최근에는 보안 적용 범위를 생산설비 영역까지 넓히고 있다.

이차전지 산업은 생산 안정성이 중요한 분야다. 설비가 멈추면 곧바로 생산 차질과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기존 OT 환경은 설비별로 보안 시스템이 흩어져 있어 통합 대응이 쉽지 않았다. 폐쇄적인 네트워크 구조 탓에 일반 IT 보안 기술을 그대로 적용하기도 어려웠다.

SK쉴더스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에코프로 포항공장에 OT/ICS 통합 침해대응 플랫폼을 시범 적용한다. 이 플랫폼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2026년 통합보안 모델 개발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SK쉴더스는 메니인소프트, 앰진, 센스톤 등과 협력해 인증·접속 관리, 위협 탐지, 대응 기능을 하나로 묶은 보안 체계를 구축한다.

특징은 기존 설비나 네트워크를 바꾸지 않고 보안을 적용하는 '무변경' 방식이다. 생산 현장에서는 보안 강화를 이유로 설비 구조를 크게 바꾸기 어렵다. 이 플랫폼은 기존 시스템과 유연하게 연동하면서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모듈형 구조로 설계됐다.

탐지 이후에는 전문가가 최종 판단에 참여하는 HITL 구조도 적용했다. 보안 시스템이 이상징후를 탐지하면 사람이 판단 과정에 개입해 오탐을 줄이고 대응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생산 안정성과 보안 대응력을 함께 확보하기 위한 장치다.

에코프로는 이번 실증을 통해 실제 생산 환경에서 플랫폼의 성능과 운영 안정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사업장 확대 적용도 검토한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번 실증을 통해 실제 생산 환경에서 플랫폼 성능과 운영 안정성을 검증하고,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OT/ICS 보안 표준 모델을 정립할 계획"이라며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사업장 확대 적용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병무 SK쉴더스 사이버보안부문장 부사장은 "운영 현장의 가시성과 대응 속도를 확보하려면 OT 환경 전반에 흩어진 보안 체계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실증을 통해 현장 환경에 최적화된 통합 대응 모델을 검증하고 산업 전반의 사이버 리질리언스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쉴더스는 반도체, 배터리, 화학 등 제조 산업에서 OT 보안 구축과 운영 경험을 축적해 왔다. 앞으로 컨설팅부터 구축, 운영·관제까지 아우르는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AI 기반 보안관제와 OT CPS 보안 역량을 강화해 산업 현장에 맞는 OT 보안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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