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영 KT 대표 "통신·AI 두 마리 토끼 잡겠다…18조 투자 계획"(종합)

이찬종 기자
2026.07.06 14:29

네트워크·IT·보안 등 '단단한 기틀'에 3년·12조원
AIDC 확충에 5년·5조원…총 25개 AIDC·1GW
'토큰 팩토리'·'스테이블 코인' 신사업 제시

박윤영 KT 대표이사가 6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배서더 서울 이스트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핵심 전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스1

"사람·사람, 사람·데이터, 데이터·데이터를 연결하는 통신 사업과 AI·사람, AI·AI를 연결하는 AI 사업은 본질이 같습니다."

박윤영 KT 대표는 6일 서울 광진구 풀만 앰버서더 서울 이스트폴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청사진을 공개했다. 단단한 통신 사업 기반 위에 AI 등 신사업을 올려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이다. KT는 앞으로 총 1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IT·네트워크·보안, '단단한 기반'…3년 12조원 투자

우선 IT(정보기술)·네트워크·보안 등에 3년간 약 12조원을 투입한다. 네트워크 분야 투자액이 8조원이다. 음영 지역 등 통신이 약한 지역을 줄여 체감 품질을 줄이고 6G(6세대) 이동통신, 위성 등 미래 기술을 개발한다. 현재 KT는 GEO(정지궤도) 위성 5기를 운용하고 스타링크 등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으로 LEO(저궤도) 위성 사업을 운영한다.

나머지 4조원은 IT·보안에 투자한다. 지난 3개년 대비 2배 증가한 규모다. 네트워크와 IT 부문이 따로 발전하면서 이원화된 보안 체계를 CISO(최고정보보호책임자) 아래 하나의 거버넌스로 통합한다. 보안 인력을 2배로 확충하고, 학계·업계 등 외부 전문가와 함께 자문단도 구성한다. 박 대표는 "보안을 단순히 '막는다'는 개념에서 '모든 것을 신뢰하지 않고 항상 철저히 검증한다'는 제로 트러스트 원칙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AI 인프라 확충에 향후 5년·5조원 투자

AI 인프라 확충에는 6조원을 투자한다. 일단 5년간 5조원을 AIDC(AI 데이터센터) 추가 구축에 투입한다. 20여개 AIDC를 신설해 총 25개·1GW(기가와트)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실수요 기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비수도권은 테넌트(입주사) 유무에 따라 공급하고, 수도권은 인허가 등 개발 문제가 해결되면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이원화 방식이다.

전국 3500여개에 달하는 국사를 활용한다. 대규모 학습·추론에 쓰이는 중앙 AIDC와 국사 등 산업 현장 인근에 건설하는 AI 에지를 연결해 피지컬 AI·자율주행 분야의 필수 요소로 꼽히는 '초저지연 실시간 추론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나머지 1조원은 글로벌 빅테크 등 해외 수요를 포섭하기 위한 해저케이블 구축에 쓴다. 현재 38Tbps(테라비트) 규모인 해저케이블에 1조원을 투자해 총 128Tbps 이상으로 확충한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산업별 특화 'B2B(기업 간 거래) AX' 도구를 개발한다. 박 대표는 "금융권 에이전틱 AI에 가장 집중한다"며 "금융권 DX(디지털 전환) 경험이 많아 산업 이해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영역에서는 초개인화 'B2C AX'를 선보인다.

토큰 팩토리·스테이블 코인 등 신사업 제시

마지막으로 '토큰 팩토리'와 '스테이블 코인'을 신사업으로 제시했다. AI 사업의 최대 병목으로 꼽히는 토큰 비용 문제를 통신사업을 운영하면서 쌓은 과금·정산 역량으로 풀어낸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의 1600만 이용자 기반 △BC카드의 350만개 가맹점과 결제·정산 역량 △KT의 초저지연·고신뢰 네트워크 등 계열사 역량을 활용해 스테이블 코인 사업도 시작한다. 발행, 보관·정산, 네트워크 전송, 실사용 생태계 등 전 과정을 아우르는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파트너십도 다변화한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외에도 구글·팔란티어 등 글로벌 AI 기업이나 업스테이지·리벨리온·솔트룩스 등 국내 유망 AI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글로벌 사우스라고 불리는 동남아시아를 AX 사업의 타깃으로 잡고 있다"며 "국내외 파트너사와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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