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현장 위협하는 사이버 폭력에…NIA, '체험형 교육' 꺼내들다

교육 현장 위협하는 사이버 폭력에…NIA, '체험형 교육' 꺼내들다

이찬종 기자
2026.07.06 15:1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2026 u클린] 1-② NIA, 예방 교육 확대…전 연령층 맞춤 프로그램 운영

2025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청소년), 사이버 폭력 경험률/그래픽=윤선정
2025 사이버폭력 실태조사 결과(청소년), 사이버 폭력 경험률/그래픽=윤선정

"이 학교는 다니다 보면 여혐(여성혐오의 준말)이 생길 수밖에 없을 듯. 얼굴에 분칠하지 말고 밖에 나가서 운동이나 좀 해라."

"응. 나도 너희 같은 도태남(현대사회에서 도태된 남성)은 안 만난다. 대쉬당하는 것도 쪽팔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갤러리의 모 고등학교갤러리(게시판)에 올라온 게시글과 댓글이다. 재학생으로 보이는 남녀 이용자가 성차별적 발언을 퍼붓는다. 인근 학교에선 지난해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성희롱하는 글을 작성, 공유문서로 돌려보는 사건이 발생해 소송 중이다.

사이버폭력이 교육현장을 위협한다. 최근 AI(인공지능)의 발달로 사이버 폭력은 더 쉽고 강력해졌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발표한 '2025 사이버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청소년의 90.0%가 '사이버폭력 예방교육을 이수했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응답자의 19.1%는 '여전히 사이버폭력을 가한 적이 있다'고 했다. 보다 효과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30대 교사 A씨는 "강의식 교육은 학생들이 잘 듣지 않고 딴짓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정 내 올바른 지도를 위해 학부모 등 전계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NIA는 참여형 교육으로 문제해결에 나섰다. △유아동화 구연 △청소년 디지털윤리 골든벨(사진) △딥페이크 토론교육 △숲e랑 가족캠프 등 체험형 교육이 대표적이다. 보드게임, 토론교안, 교육영상 등 교구도 활용한다. 지도교사가 NIA의 교육콘텐츠를 활용, 학생들에게 디지털윤리를 교육하는 자율형 프로그램 '청소년 디지털드림단'도 운영한다.

'AI 윤리 ON 캠프' 활동 모습./사진제공=NIA
'AI 윤리 ON 캠프' 활동 모습./사진제공=NIA

청소년뿐 아니라 대학생, 직장인, 군인, 고령층, 장애인, 교·강사 등 전계층이 대상이다. 대학생에겐 원격교육 영상과 소책자를 배포하고 직장인에겐 직무별 퀴즈미션이 담긴 웹교구를 제공한다. 직장 내 생성형 AI 사용률 상승으로 직장인 대상 '생성형 AI 실습형 윤리교육'도 추진한다. 군대엔 전문교관·강사를 파견하고 고령층은 개인정보보호·허위조작정보 등을 주제로 한 컬러링북·인플루언서 영상 등을 제공받는다. AI 개발·운영자 대상 교육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 지난해엔 총 28만7000명이 NIA의 교육을 받았다.

△창작콘텐츠 공모전(6~10월) △디지털윤리주간(7월) △디지털윤리대전(12월) 등 참여형 캠페인도 연다. NIA는 경기, 광주, 전북, 대구, 부산 전국 5곳에서 디지털윤리에 대한 이해·인식제고를 돕는 디지털윤리체험관을 운영한다. 서울 체험관은 연내 개소할 예정이다. 동화, 캠페인송, 예능형 영상 등 콘텐츠를 배포하는 등 홍보활동도 열심히 한다.

매년 4·8·12월 총 3회 '디지털윤리 이슈분석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정책연구도 활발하다. 방미통위가 매년 발표하는 사이버폭력 실태조사도 NIA의 몫이다.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청소년 9000명과 19~69세 성인 7500명을 대상으로 2~3개월 조사한다.

'도전! 디지털윤리 골든벨 왕중왕전 시상식 모습./사진제공=NIA
'도전! 디지털윤리 골든벨 왕중왕전 시상식 모습./사진제공=NIA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찬종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찬종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