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AI, KAI 전투체계에 탑재…'국방 소버린 AI' 맞손

김평화 기자
2026.07.07 09:21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종출 KAI 대표이사 사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NAVER)의 AI가 항공우주·방산 영역으로 확장된다. 네이버와 네이버클라우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방산 특화 AI 모델과 피지컬 AI 기반 미래전투체계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외산 AI 의존도를 낮추고, 국방·안보 환경에 맞춘 '소버린 AI'를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 네이버클라우드, KAI는 6일 KAI 사천 본사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김종출 KAI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방산 분야에 최적화된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다. 3사는 팀네이버의 AI 기술력과 KAI의 항공우주·방산 시스템 통합 역량을 결합해 국방 환경에 맞는 AI 모델을 공동 개발한다. 이후 정부 주도의 국가 연구개발 과제와 블록펀딩 사업에도 함께 참여해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협력은 미래 전장 환경을 겨냥한다. KAI가 개발 중인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는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 위성이 초연결되는 전투체계를 목표로 한다. 여기에 AI가 결합되면 무인기 운용, AI 파일럿, 유·무인복합체계(MUM-T) 등 피지컬 AI 기반 방산 기술 개발이 속도를 낼 수 있다.

방산 분야에서 AI는 단순 분석 도구를 넘어 전투체계의 판단과 운용을 보조하는 기반 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정찰·감시 데이터 분석, 위협 탐지, 무인기 제어, 임무 계획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다만 국방 데이터는 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외산 AI나 해외 클라우드에 의존하기 어렵다. 네이버와 KAI가 '국내 독자 기술'과 '기술 주권'을 강조한 배경이다.

3사는 방산·항공 분야 협력사와의 AI 협력 체계도 확대할 방침이다. AI 모델 개발에 그치지 않고, 국내 방산 생태계 전반에 AI 기술을 확산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방 AI 기술 자립과 국내 AI 산업 경쟁력 강화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국방 및 안보 분야에서의 기술 자립은 국가적 주권과 직결되는 만큼 독자적인 소버린 AI 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팀네이버의 AI 역량과 KAI의 방산 인프라를 결합해 대한민국 국방 안보의 기술 주권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출 KAI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방산 AI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지고 있어 3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한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며 "대한민국이 국방 AI 기술 주권을 확립하고, 피지컬 AI 기반 무인기 및 미래전투체계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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