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더빙을 통해 K콘텐츠를 전 세계에 확산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는 9일 오후 2시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얼라이언스)' 첫 총괄·조정 분과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FAST TV(Free Ad-supported Streaming TV)는 광고 기반으로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TV다.
이 자리에선 AI 더빙 특화 K-FAST 확산 지원 사업의 성과와 올해 계획 등이 논의됐다.과기정통부는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이 지난해 4월 22개사에서 현재 82개사로 대폭 확대됨에 따라 효율적인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해 '글로벌 K-FAST 얼라이언스'의 운영 체계를 올해부터 △콘텐츠·채널 △기술 △광고·플랫폼 △글로벌 △총괄·조정의 5개 분과로 개편했다.
이번 회의는 분과 개편 후 첫 회의다. 회의 참석자들은 올해 AI 더빙 특화 K-FAST 확산 지원 사업의 현황을 발표하고, 협력 방향을 모색했다. FAST 시장은 지난해 약 16조원 규모에서 2030년 약 23조원으로 연평균 7.47% 성장할 것으로 전망(Statista, '25.8월)되고 있다.
그동안 K-콘텐츠의 현지어 더빙은 글로벌 시청자들의 몰입에 가장 중요한 요소지만 막대한 더빙 비용과 소요 시간 부담에 큰 장벽으로 작용해왔다. 그러나 AI를 활용한 현지어 더빙은 기존 방식에 비해 비용과 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해외진출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사업 참여 기업들은 AI 기술을 통해 음원 분리, 번역, 합성 기술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감정 표현을 포함한 비언어적 요소까지 자동으로 분리 및 재현하고, 전체 맥락을 일관적으로 관리 가능한 'AI 더빙 에이전트'의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약 1200편(1400여 시간 분량)의 K-콘텐츠를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로 현지화해 'AI 더빙 특화 K-FAST 채널' 20개를 구축 완료했다.
해당 채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K-FAST 플랫폼인 '삼성 TV 플러스'와 'LG 채널스'를 통해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22개국에 송출 중이며, 서비스 개시 5개월 만에 누적 시청자 수 약 1억명을 달성했다.
올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허드슨에이아이(채널명: CJ ENM K-DANCE) △이스트소프트(GENIE K-Short, TREND ON) △언에이아이(K-Vibe+) 등 3개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해 AI 더빙 기반 '플래그십 K-채널' 4개를 신규 구축했다. 채널당 2억3000만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장르도 버티컬 드라마·K-뷰티·K-댄스 등으로 다변화했다.
신현진 허드슨에이아이 대표는 "K-FAST가 더 넓은 해외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지화가 핵심 과제"라며 "K-얼라이언스를 통해 AI 기반 더빙 기술로 K-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우리도 AI 더빙 기술을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상원 이스트소프트 대표는 "AI 더빙 특화 K-FAST 확산 지원 사업은 국내 최고의 콘텐츠가 언어의 제약 없이 전 세계 모든 안방에 현지 언어로 전달되는 환경을 만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AI 더빙 품질 고도화에 필요한 데이터와 제작 노하우를 축적하여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