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AI 기본사회 정책의 핵심 공약인 '모두의 AI 프로젝트'가 본격화한다. 이르면 연말부터 국민 누구나 챗GPT·제미나이 수준의 국산 AI 챗봇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량 제한 없이 쓸 수 있게 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모두의 AI 프로젝트' 사업 공고문을 내고 대국민 AI 챗봇 서비스를 개발·운영할 민간 기업 2~3곳을 내달까지 선정한다고 밝혔다.
모두의 AI 프로젝트는 'AI 기본 사회' 구축을 목표로 한 이재명 정부의 핵심 사업이다. 국산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개발한 선진국 수준의 생성형 AI를 모든 국민이 이용량 제한 없이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를 기반으로 각종 공공 업무를 AI가 대신하는 '공공 AI에이전트'도 공급한다는 목표다.
배 부총리는 이날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전 국민이 한글, 산수처럼 AI를 익히고, 계산기처럼 쉽고 부담 없이 AI를 활용해야 한다"며 "이것이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모두의 AI 철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안에 범용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와 공공 AI에이전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과기정통부는 대국민 서비스 접점과 경험을 보유한 민간 기업을 2~3곳 선정해 챗봇 서비스 개발 및 운영을 맡긴다. 13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사업 공모 후 서류평가 및 발표평가를 거쳐 8월 중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이후 9월 말 베타 서비스를 거쳐 연내 모두의 AI 서비스를 본격 출시하는 게 목표다.
사업자는 반드시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기준에 부합하는 국산 AI 모델을 50% 이상 활용하되 △서비스 기업의 모델 이외에 타사의 국산 AI 모델도 30% 활용해야 한다. 정부는 참여 기업에 B200 등 첨단 GPU(그래픽처리장치) 512장을 제공한다. 2027년부터는 정부 예산을 투입해 전 국민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9월부터 '국민 AI 서비스 혁신 추진단'도 가동한다. 모두의 AI를 기반으로 범부처 공공 서비스를 AI 에이전트화해, 모든 국민이 손쉽게 공공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27년부터는 AI가 자산 관리·주거 계획·노후 설계까지 돕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한다.
과기정통부가 내달까지 참여 기업을 모집하는 가운데 이른바 '국민 AI' 운영에 도전할 기업에도 눈길이 쏠린다.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SK텔레콤(SKT), LG유플러스(LGU+) 등 통신사를 비롯해 카카오,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등 IT 기업이 참여를 고려 중이다.
SKT는 "국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모두의 AI 사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며 "사업 공고 내용을 면밀히 확인한 뒤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은 LG AI연구원과의 '원 LG' 협업 체계를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할 의사를 내비쳤다. LG유플은 "AI 모델부터 서비스, 플랫폼 운영까지 LG그룹의 역량을 결집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카카오도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5000만명의 일상을 연결해 온 카카오톡 기획·운영 노하우를 살려 국민 누구나 장벽 없이 누릴 수 있는 '생활 밀착형 AI 서비스'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신중한 입장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참여를 검토 중"이라며 "제안요청서(RFP)를 확인한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업스테이지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