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 감시 체계에서 벗어난 '노후 저수지'는 집중호우 시 수위 조절이나 누수 및 균열 모니터링이 어렵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디지털 기술 기반 노후 저수지 재해 감시 시스템을 개발해 실증했다.
건설연은 환경연구본부가 경남 밀양 인목상 저수지에 노후 저수지 재해 감시 및 비상 대응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27일 밝혔다.
중·소규모 노후 저수지는 주로 현장 방문을 통한 육안 점검을 중심으로 관리한다. 다만 이 방법으로는 관리 대상에 비해 현장 점검 인력이 부족한 지자체가 신속하게 확인하기 어렵다. 노후 저수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로는 집중호우로 인한 수위 급상승, 누수, 균열 등이 있다. 또 수문이 없거나 방류 기능이 제한된 저수지의 경우 우기·건기에 따른 별도의 수위 관리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밀양 청도면 인목상 저수지를 대상으로 저수지 수위, 제체(제방이나 댐의 본체) 및 사면 상태, 현장 영상정보를 통합 분석해 재해 위험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이상 징후 발생 시 대응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특히 사이펀 방식의 비상 방류 장치를 적용했다. 사이펀은 물의 수위 차를 이용한 방류 장치다. 대규모 수문 설치가 어려운 중·소규모 저수지에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향후 AI 사물인터넷 기반 모니터링 기술과 연계해 원격 감시와 비상 방류 대응까지 가능한 현장 적용형 대응 시스템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박선규 원장은 "기후변화로 집중호우가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노후 저수지의 안전관리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과제"라며 "밀양시 현장 실증을 시작으로 전국 중·소규모 노후 저수지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디지털 기반 재난 대응 기술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현장 적용은 건설연과 경상남도가 추진해 온 지역 현안 해결형 협력사업의 일환이다. 건설연은 2020년 10월 경상남도 및 경남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