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와 자율주행 기업 에이펙스 모빌리티가 제주도를 자율주행 특화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단계별 로드맵을 제안했다.
쏘카는 위성곤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4일 제주공항 인근 '쏘카터미널'을 방문해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박재욱 쏘카·에이펙스 모빌리티 대표는 이날 △전기차 전환 △자율주행 카셰어링 확대 △자율주행 라이드헤일링·로보버스 확대 등 3단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인센티브 등을 통해 내연기관차의 전기차 전환을 유도한 뒤 자율주행 카셰어링과 라이드헤일링, 로보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하는 구상이다. 교통 취약지역의 이동 문제를 해결하고 공항과 렌터카하우스, 올레길 등 관광지를 연결하는 이동수단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제주는 도민과 관광객의 이동 수요가 겹치는 실증 환경을 갖췄다"며 "개방적인 제도 설계를 통해 탄소배출 감축과 교통 취약지역 문제 해결, 관광 활성화를 함께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 지사와 이 의원은 쏘카터미널에서 진행 중인 V2G(Vehicle to Grid) 실증 현장도 살펴봤다. V2G는 전기차 배터리와 전력망 사이에서 전력을 양방향으로 주고받아 전기차를 이동형 에너지저장장치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쏘카터미널은 지난해 12월 문을 연 7898㎡ 규모의 오프라인 거점이다. 이용자 대기실과 업무공간, 자동 세차시설, 정비소, V2G 실증을 위한 양방향 충전기 15기 등을 갖췄다.
이 의원은 "자율주행차 확대는 전기차 전환을 촉진할 뿐 아니라 교통사고 감소와 교통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안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면서 보급 확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위 지사는 "자율주행 도입 과정에서 여러 이해관계자와 의견을 조율하고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는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쏘카는 지난 5월 1500억원 규모의 자율주행 합작법인 에이펙스 모빌리티를 설립했다. 양사는 하루 110만㎞ 규모의 학습용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라이다와 카메라 등을 장착한 차량을 운행해 '한국형 자율주행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