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수수료 최저 10%로 인하…방미통위 면담 통했나

이찬종 기자
2026.08.11 18:02
구글의 개정 구글플레이 수수료 체계./사진제공=구글코리아

구글이 자사 앱 마켓 구글플레이 수수료율을 현행 최대 30%에서 5~10%p 낮추기로 했다. 새 수수료 체계는 오는 12월 31일 시행될 예정이나 규제 당국과 협의에 따라 앞당겨질 수 있다.

구글 코리아는 11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연간 100만달러(약 14억원)까지의 수익에 10%의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이 골자인 새 수수료 체계를 공개했다. 100만달러를 초과하는 수익은 외부 웹 링크 결제 시 20%, 일반 결제 시 25%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구글의 생태계 활성화 프로그램 '레벨업' 요건을 갖추는 등 일정 자격을 충족한 경우 외부 웹 링크 결제 시 15%, 일반 결제 시 20%의 수수료가 적용된다. 신규 설치시에는 수수료율이 더 낮다.

그간 구글은 연간 수익 100만달러 이하인 경우 15%, 초과분에 대해 30%의 수수료를 부과했다. 구글플레이 외 결제 시스템 이용 시 고율의 수수료를 물려 인앱경제를 강제하기도 했다. 이에 방미통위는 전신인 방송통신위원회시절인 2023년 10월 구글과 애플이 '인앱결제 강제 금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475억원의 과징금 부과를 예고했다.

이번 개정으로 수수료는 5%p(포인트)가량 줄었다. 구글은 지난 3월 올해 연말부터 결제 수수료를 10~20% 수준으로 인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방미통위는 지난 4월 윌슨 화이트 구글 글로벌 공공정책 총괄 부사장, 카라 베일리 안드로이드 생태계 전략 담당 부사장과 면담을 진행하는 등 수수료율을 조기에 낮추기 위해 노력해왔다. 김종철 방미통위 위윈장은 당시 "구글의 긍정적 변화로 앱 마켓 생태계에 실질적인 변화가 기대된다"면서 "오는 12월로 예정된 국내 적용 시기를 국내 앱 개발사 부담 등을 고려해 보다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업계는 새 수수료 체계 조기 적용을 기대한다. 베일리 부사장은 "이번 개편은 기술 인프라 구축, 현지 규제와 조율 등을 거쳐 국가별로 순차 도입되고 있다"며 "당초 일본에서 12월 3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일본 공정거래위원회(JFTC) 및 일본 개발자들과의 긍정적인 논의를 거쳐 시행 일정을 앞당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구글은 현재 운영 중인 프로그램이 한국의 규제를 준수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구글의 최신 개편안은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수수료를 낮춤으로써, 한국 개발자들에 대한 당사의 지원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정부과천청사에서 윌슨 화이트(Wilson White) 구글 글로벌 공공정책 총괄 부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 카라 베일리(Kara Bailey) 안드로이드 생태계 전략 담당 부사장(오른쪽에서 첫번째)과 면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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