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엣지 AI 영토 넓힌다…가전·로봇·공장용 프로세서 공개

구자윤 기자
2026.09.02 10:33
현장에서 퀄컴 드래곤윙 프로세서를 활용하는 모습/사진 제공=퀄컴

퀄컴이 스마트 가전과 로봇부터 공장 자동화 장비까지 AI(인공지능)를 기기에서 구동할 수 있는 엣지 AI 프로세서 제품군을 확대한다. 고성능 AI 장비뿐 아니라 비용과 전력, 크기 제약이 큰 사물인터넷(IoT) 기기까지 온디바이스 AI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퀄컴 테크날러지스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 'IFA 베를린 2026'에 앞서 '퀄컴 드래곤윙 Q-2390'과 'IQ-2390' 프로세서를 공개했다고 2일 밝혔다. 두 제품은 CPU(중앙처리장치)와 GPU(그래픽처리장치), AI 가속과 연결 기능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 통합해 제조사의 개발 비용과 시스템 복잡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Q-2390은 상업·기업·소비자용 IoT 시장을 겨냥한다. 애플리케이션 연산과 온디바이스 AI, 카메라·디스플레이 기능을 비롯해 LTE Cat 4와 GPS 기반 위치 확인, 유·무선 연결 기능 등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지원한다.

적용 대상도 폭넓다. 리테일 POS(판매시점정보관리) 시스템과 키오스크, 출입 통제 장치뿐 아니라 스마트 가전과 가정용 로봇, 스마트 농업, 피트니스 장비, 기업용 단말기 등에 활용할 수 있다.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보내 처리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를 인식·분석하는 제품 수요를 겨냥했다.

IQ-2390은 산업용 엣지 AI 프로세서인 새로운 'IQ2' 시리즈의 첫 제품이다. 산업 자동화와 석유·가스, 유틸리티, 에너지 분야 등 실시간 응답성과 장기간 안정적인 작동이 중요한 산업 현장을 대상으로 한다.

특히 머신 비전과 AI 가속 기능에 TSN(Time-Sensitive Networking)을 지원하는 듀얼 기가비트 이더넷을 결합했다. HMI(인간·기계 인터페이스), PLC(산업용 제어장치), 게이트웨이, 산업용 비전 시스템과 빌딩 자동화·에너지 관리 시스템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산업 현장의 가혹한 환경도 고려했다. IQ-2390은 영하 30도에서 영상 115도까지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진동과 충격이 발생하는 환경도 지원한다. 공장뿐 아니라 에너지 인프라와 실외 산업 시설까지 엣지 AI 적용 범위를 넓히려는 것이다.

두 제품에는 쿼드코어 퀄컴 크라이요 CPU와 퀄컴 아드레노 704 GPU, 실시간 RISC-V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가 공통 탑재된다. 리눅스와 안드로이드, 제퍼 OS도 지원한다.

제프 아놀드 퀄컴 테크날러지스 부사장은 "많은 제품군이 여전히 비용과 복잡성, 통합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리테일 시스템과 스마트 가전, 소비자용 로봇부터 산업용 컨트롤러와 머신 비전 시스템까지 훨씬 광범위한 디바이스로 인텔리전스를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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