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10억명' 챗GPT…한국 진출 1년만 기업 이용자 28배↑(종합)

이찬종 기자
2026.09.09 16:14

[오픈AI 한국 진출 1주년 기자 간담회]
챗GPT 엔터프라이즈 이용자 28배↑…AI 에이전트도 14배↑
광고·사이버보안·데이터센터 전략 제시, 국내 WAU 35% 증가

오픈AI 한국 진출 1주년 간담회/그래픽=김지영

"한국 사무소 설립 후 1년간 '챗GPT 엔터프라이즈' 이용자 수는 28배 증가했습니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는 9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한국 오피스 공식 출범 1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그전에도 본사를 통해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한 기업이 있었지만, 한국 사무소 설립 이후 도입 기업이 급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픈AI는 삼성전자와 서울대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는 전체 임직원이 사용할 수 있도록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도입한 글로벌 성공 사례"라면서 "삼성전자와는 차세대 칩 생산 연구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도 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AX(AI 전환)에 기여했다는 자평도 내놨다. 김 대표는 "지난해 9월 10일 개소식 당시 한국 AX(AI 전환)를 함께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는데 실제 공공 AI 사업에 참여하고 한국의 피드백을 본사에 전달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AI 이용 방식이 챗봇에서 에이전트 AI로 이동했다는 분석도 내놨다. 지난 8월 챗GPT 워크, 코덱스 등 AI 에이전트의 국내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지난 3월 대비 14배 증가했다. 또 지난 8월 GPT-5.6 모델 기준 전체 토큰 출력량의 64%가 두 서비스에서 발생했다. 김 대표는 프론티어 AI 모델 성능을 핵심으로 꼽았다. 김 대표는 "아스트라 모델은 일을 끝까지 할 수 있느냐에 방점을 두고 개발했다"며 "목표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이전 작업을 기억하면서 품질 높은 결과물을 만들어낸다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향후 전략으로는 △광고 △사이버보안 △데이터센터를 제시했다. 오픈AI는 지난 6월 19일 한국에 광고를 도입했다. 현재 일부 무료·저가 요금제(GO) 이용자에게 광고가 노출된다. 글로벌 광고 서비스는 출시 200일만에 연 환산 매출 10억달러(약 1조3400억원)를 기록했다. 무기는 막대한 이용자 수다. 챗GPT의 전 세계 WAU는 10억명이 넘는다. 올해 8월 25일 기준 국내 WAU도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김 대표는 "어떤 광고 플랫폼에서도 본 적 없는 속도"라며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도 광고주가 만족하도록 균형 있게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사이버 보안 사업에도 공들인다. 오픈AI는 파트너사를 통해 기업의 AI 도입·구축·운영·확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보안 전문가·기업에 제공하는 고급 사이버보안 AI 프로그램 '데이브레이크'(Daybreak)를 확대한다. 오픈AI는 데이브레이크 파트너를 신설하고 5개사 이상을 선정할 계획이다. 출발은 삼성에스디에스가 끊었다. 삼성SDS는 지난 8일 데이브레이크에 파일럿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김 대표는 "삼성SDS뿐만 아니라 삼성 계열사에서도 오픈AI의 사이버 모델을 쓰게 될 것"이라며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와 협업하는 등 한국 정부에 최신 모델을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오픈AI는 국내 데이터센터 구축도 준비 중이다. 모델 추론이 한국에서 이뤄지는 '추론 레지던시'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현재 오픈AI는 챗GPT엔터프라이즈·에듀,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등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한국에 저장하는 '데이터 레지던시'를 지원하나, 추론 레지던시는 아직 제공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GPU(그래픽 처리장치) 수급 등 추론 레지던시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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