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게임사 킹넷네트워크가 위메이드 경영권 인수 목적으로 약 4000억원을 투입한다. 킹넷은 위메이드 인수 주체인 네오펄스의 상위법인 지분 49%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13일 킹넷의 중국 증권시장 공시에 따르면 이 회사는 홍콩 자회사 사이프러스 테크놀로지 HK를 통해 네오스피어 지분 49%를 획득하고 2억9800만달러(약 4005억원)를 출자할 예정이다.
네오펄스는 지난 6월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이 보유한 지분 39.33%를 920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기존 보유분 0.92%를 더하면 거래 완료 후 위메이드 지분 40.25%를 보유하게 된다. 네오펄스는 현재 계약금으로 920억원을 선지급했고 오는 10월30일 잔금 8280억원 지급을 앞두고 있다.
네오스피어는 성송 인베스트먼트 지분을 100% 가지고 있다. 성송은 네오펄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네오스피어가 네오펄스를 간접 지배하는 구조다. 킹넷은 네오스피어 지분 49%를 확보할 계획이다. 네오스피어의 나머지 지분 51%는 목푸이밍이라는 미지의 인물이 보유하고 있다.
킹넷의 실제 투자금은 증자를 통해 투입된다. 네오스피어 기존 주주 넥스펄스는 최소 3억1020만달러(약 4168억원), 킹넷은 2억9800만달러를 각각 출자한다. 넥스펄스가 먼저 투자금을 납입하면 킹넷이 이어서 출자하고 양측 자금은 네오펄스의 위메이드 지분 인수대금으로 사용된다.
계약에는 위메이드 '미르' IP 활용방안도 담겼다. 넥스펄스는 위메이드 지분 인수가 완료된 뒤 위메이드가 네오스피어와 미르 IP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킹넷은 투자 목적에서 미르 IP 사업을 강조했다. 위메이드와 IP 라이선스, 수익 배분, 파생상품 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미르 계열 모바일·웹 게임의 중국 내 각색과 개발, 퍼블리싱, 운영 관련 권리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킹넷은 거래 완료까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상무부, 외환 당국 등 관계 기관의 승인 또는 신고·등록이 필요하다고 했다.
킹넷은 위메이드와 미르 IP 저작권을 두고 약 10년간 소송을 벌였던 중국 게임사다. 킹넷 자회사가 2016년 '미르의전설2' IP 기반 게임의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은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위메이드는 국제중재와 중국 법원에서 승소하며 미지급된 로열티를 받기 위해 노력했고 지난 5월 킹넷으로부터 화해금 약 430억을 수령하며 분쟁을 종결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14일 위메이드와 네오펄스가 공식 입장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