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군부 핵심'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 사망…전두환·노태우 육사 동기

'신군부 핵심'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 사망…전두환·노태우 육사 동기

이찬종 기자
2026.09.1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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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군사반란 관련 34인의 신군부 인사들의 육사 기수와 당시 계급, 생존 여부, 안장정보 등을 나타낸 표.(정성일 제공)/사진=뉴스1
12·12 군사반란 관련 34인의 신군부 인사들의 육사 기수와 당시 계급, 생존 여부, 안장정보 등을 나타낸 표.(정성일 제공)/사진=뉴스1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공수부대를 지휘했던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이 숨졌다.

13일 뉴시스에 따르면 정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4세의 나이로 숨졌다. 최근 건강이 악화해 서울아산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옮긴 뒤 숨진 것으로 전해진다.

1932년 대구에서 태어난 정 전 장관은 경북고와 육군사관학교 11기를 졸업하고 1955년 육군 장교로 임관했다. 그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과 육사 동기로, 이후 하나회 인맥을 바탕으로 신군부 핵심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다.

정 전 장관은 50사단장 재임 중이던 1979년 전두환 신군부의 12·12 반란에 간접적으로 참여한 공로로 이튿날인 12월13일 육군특전사령관에 취임했다. 취임 이후 1980년 5월20일부터 같은 달 27일까지 여러 차례 광주를 찾아 예하 3·7·11공수부대를 지휘했다.

훗날 정 전 장관은 5월27일 계엄군이 벌인 광주재진입작전(상무충정작전)을 지휘하고 시민 무력 진압·사살을 지시한 혐의(내란)로 기소돼 1997년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같은 해 12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과 함께 특별사면됐다.

이후 5·18 관련 추가 의혹이 제기되면서 다시 수사 대상에 올랐다.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조사위)는 2024년 정 전 장관을 내란목적살인 혐의 등으로 다시 고발했다. 광주재진입작전 당시 병력을 동원·지휘한 사실이 확인된 데다 작전 당시 추가 희생자가 확인되면서다.

정 전 장관은 2021년 조사위에 사실관계를 다시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그는 5·18 당시 지휘계통에서 벗어나 있었으며 정치적 수세에 몰린 탓에 책임자로 내몰렸다고 주장했다. 특전사령관으로서 군수·행정 분야에만 관여했고 지휘권을 다른 사람에게 넘겼으며 지휘 통솔권이 없어 발포와도 전혀 관련이 없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조사위는 관련 자료와 진술을 분석한 결과 정 전 장관이 공수부대 지휘계통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정 전 장관이 광주에 처음 내려온 5월20일 작전 현안을 보고받는 성격의 회의를 주재했고 당시 장세동 특전사 작전참모가 사회를 봤다는 복수의 진술을 확보해서다. 전교사 상황실 2층에 특전사령부 전용 상황실을 꾸려 운영한 사실과 5월26일 밤 광주로 내려와 27일 새벽 예정된 광주 재진입 작전에 필요한 물품을 구해 배분한 사실 등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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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종 기자

안녕하세요.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찬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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