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퀴닉스, 퓨리오사AI와 AI 인프라 협력…'분산형 AI 허브' 확장

구자윤 기자
2026.09.15 11:31

'AI 시대 네트워크 인프라 동향 및 미래 전략' 미디어 브리핑 개최

장혜덕 에퀴닉스 코리아 대표(왼쪽)과 윤지훈 퓨리오사AI 프로덕트 매니저가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에퀴닉스 한국 오피스에서 열린 'AI 시대의 네트워크 인프라 동향 및 미래 전략' 미디어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구자윤 기자

에퀴닉스가 국내 AI(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퓨리오사AI와 협력하며 AI 인프라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AI 모델과 데이터, 클라우드 등을 연결하는 '분산형 AI 허브'와 AI가 네트워크 운영을 지원하는 '패브릭 인텔리전스'를 앞세워 에이전틱 AI 시대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에퀴닉스는 15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 오피스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AI 인프라 전략과 퓨리오사AI와의 협력 현황을 공개했다. 퓨리오사AI는 에퀴닉스의 포르투갈 데이터센터에 2세대 AI 가속기 '레니게이드' 기반 서버를 배치하고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PoC(기술검증)를 진행하고 있다.

윤지훈 퓨리오사AI 프로덕트 매니저는 "서버가 배치된 지 한 달 정도 됐고 고객들을 온보딩하며 대상을 확대하는 단계"라며 "에퀴닉스와 한국에서도 얘기를 하고 있으며 코로케이션을 넘어 다양한 제품에서의 협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퓨리오사AI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AI 가속기 카드 10만장을 양산하고 유럽과 미국,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앤서니 호 에퀴닉스 아시아태평양 제품관리 디렉터가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에퀴닉스 한국 오피스에서 열린 'AI 시대의 네트워크 인프라 동향 및 미래 전략' 미디어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구자윤 기자

앤서니 호 에퀴닉스 아시아태평양 제품관리 디렉터는 이날 '에이전틱 AI 잠재력 극대화, 분산형 AI 허브 및 패브릭 인텔리전스'를 주제로 발표했다. 호 디렉터는 "AI가 생성형 AI에서 에이전틱 AI로 빠르게 진화하면서 AI 인프라, 특히 AI를 어떻게 연결할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분산형 AI 허브는 기업 내 여러 부서가 서로 다른 AI 모델과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보안과 비용 통제, 관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구조다. 홍콩에서는 HPE·엔비디아·델·슈나이더일렉트릭 등과 'AI 디스커버리 허브'를 구축해 기업들이 대규모 AI 인프라 도입 전 애플리케이션과 성능을 시험·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

패브릭 인텔리전스는 기존 네트워크 운영을 AI 기반으로 자동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자연어로 데이터센터 간 연결과 클라우드 사업자, 비용 등을 확인해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장애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해 대응하는 방식이다. 호 디렉터는 "그동안의 네트워크는 과거의 설계를 기반으로 만들어져 AI를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AI 네트워크를 AI의 속도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장혜덕 에퀴닉스 코리아 대표(왼쪽부터), 앤서니 호 에퀴닉스 아시아태평양 제품관리 디렉터, 윤지훈 퓨리오사AI 프로덕트 매니저가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에퀴닉스 한국 오피스에서 열린 'AI 시대의 네트워크 인프라 동향 및 미래 전략' 미디어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구자윤 기자

에퀴닉스는 현재 국내 데이터센터 3곳을 운영중이며 수도권에서 추가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장혜덕 에퀴닉스코리아 대표는 정부의 대규모 AIDC(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대해 "상당히 야심찬 계획"이라면서도 소수 하이퍼스케일러와 대형 AI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다양한 기업이 함께 사용하는 에퀴닉스의 리테일 코로케이션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 대표는 "정부가 중요 인프라로 이해하고 정책적으로 주도한다면 한국에 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호 디렉터는 "한국에는 많은 기술 기업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 기업들과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며 "홍콩 사례가 성공하면 다른 국가로 확대할 기회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