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AI야, 엄마 병원 추천 좀"…3개 컨소시엄, 특장점 뜯어보니

김소연 기자
2026.09.18 05:05

모두의 AI 컨소시엄 3곳 서비스 및 전략 비교

모두의 AI 서비스 예상 이미지/이미지=챗GPT로 생성.

"배가 아픈데 근처에 복부초음파나 CT를 찍을 수 있을까?"

"네, 근처 OO병원에 검진이 가능한지 예약해볼게요."

앞으로는 누구나 전화통화로 간편하게 AI(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전 국민이 산수나 한글처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모두의 AI' 서비스가 연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인 가운데 3개 컨소시엄이 모두 전화·문자를 통한 쉬운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어서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 새 '카카오-LG', 'SK텔레콤', 'KT'등 모두의 AI 컨소시엄은 실무 임원진을 앞세워 기자간담회와 인터뷰를 진행, 각자의 청사진을 밝혔다.

문자·전화 통한 쉬운 접근…개방형 생태계 추구

이들 모두 10월 베타서비스를 출시한 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연말 모두의 AI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내년엔 전국민 1인 1에이전트 시대를 목표로 AI 에이전트 개발에 돌입한다.

3개 진영의 공통점은 문자와 전화를 통한 쉬운 접근이다. 3개 컨소시엄 중 2곳의 주관사를 이통사가 맡고 있고, 카카오 컨소시엄에도 LG유플러스가 포함돼 있다.

노년층이나 디지털 소외계층의 AI 활용을 돕기 위해 이들이 내세운 것은 '특별목적용번호'(특번)다. 전국에서 통용되는 단일 번호로 전화나 문자를 하면 AI 에이전트가 응답해 이용자의 명령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택시 예약은 물론, 병원이나 다양한 질문에 대한 요청에 대한 응대가 가능하다. 또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통해 모두의 AI 서비스 플랫폼을 외부 서비스나 앱과 연결하는 개방형 생태계를 꾸린 것도 공통점이다.

5000만의 앱, '카카오톡'이 서비스 통로 역할
카카오 김세웅 부사장, 엘지유플러스 고진태 상무/사진=카카오

카카오-LG 진영만의 특징은 전 국민의 앱 '카카오톡'이 모두의 AI 서비스를 구동하는 '버튼'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카카오톡을 사실상 온 국민이 쓰는 만큼 내부에 탭이나 배너 등으로 진입점을 확보하고 별도의 앱은 만들지 않는다.

또 △알림톡 △채널톡 △문자 등을 통해 AI 에이전트가 업무 완료나 진행 과정도 알린다. 카카오가 이미 카톡 내에 'AI 국민비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고 플랫폼으로서 기능해온 만큼 '모두의 AI' 서비스도 활성화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이들은 카카오의 '카나나' 계열과 LG AI 연구원 '엑사원' 계열 AI 모델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만든다.

SKT, "잘하는 모델 골라 쓴다"…문자로 최종 결제까지
SKT 김지훈 AI사업본부장/사진=SKT

SKT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3강에 든 'A.X(에이닷엑스) K-2' 모델과 업스테이지의 '솔라 오픈2', 'K-엑사원 2.0' 모델을 고루 쓴다. 자사 모델을 고집하지 않고 이용자 요구사항을 가장 잘 수행할 AI를 골라쓴다는 전략이다.

특히 특번과 문자를 AI 채널로 활용하는데 강점이 있다. SKT는 문자에 기업과 로고, 상품 이미지와 승인 버튼을 넣어 AI 에이전트가 주문이나 결제하기 전 이용자에게 최종 승인을 받도록 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 또 △굿닥 △독거노인지원센터 △티맵모빌리티 △하나은행 등 다양한 서비스기업과 손잡고 SKT 모두의 AI 플랫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수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KT, 국가대표 AI 모델에 검색 플랫폼 모았다…'이음 인사이드'
이진형 KT AX사업본부장 상무가 11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KT '모두의 AI'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사진=KT

KT 진영은 독파모에 참여했던 기업들이 모두 모인 드림팀으로 꾸려졌다. 독파모 3강에 오른 업스테이지를 비롯해 1·2차전에 참가했던 NC AI,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각기 AI 모델을 제공한다. '다음'도 참여해 서비스 활용도를 높인다. 네이버가 불참한 상황에서 유일한 검색 플랫폼이다.

KT는 이들을 '이음 인사이드' 에이전트로 한데 묶는다. 이음 에이전트에서 외부 서비스를 불러오고, 기존 서비스에도 이음 기능을 탑재하는 양방향 구조다. 부동산 영역에서는 직방과 연계해 실제 매물 정보를 확인하고 비교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