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 받은 올해 '과학왕' 고교생 누구?…"건물 이상징후 예측"

박건희 기자
2026.10.02 12:00

제72회 전국과학전람회 수상 결과

제72회 전국과학전람회 학생부 대통령상을 받은 브라보팀의 작품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미세한 진동을 분석해 건물의 '이상 징후'를 예측하는 방법론을 제시한 고교생들이 전국과학전람회 대통령상을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립중앙과학관은 2일 제72회 전국과학전람회 수상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과학전람회는 1949년 시작된 국내 대표 과학탐구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총 3479점 작품이 출품돼 지역대회를 거쳐 303점이 전국대회에 진출했다.

산학연 전문가 46명으로 구성된 심사협의회가 △연구 주제의 창의성과 독창성 △이론적 타당성 △탐구 과정의 충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한 결과 최고상인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이 학생부와 교원·일반부에서 각각 1점씩 선정됐다.

학생부 대통령상은 '브라보'팀(충남과학고 2학년 맹민규·이수인)에게 돌아갔다. 브라보팀은 구조물에 충격이 가해질 때 발생하는 진동의 음향 신호를 활용해 워블(비정상 진폭 변동)의 발생 여부를 탐지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비교적 간단한 음향 장비와 수학적 분석만으로 구조물의 이상 징후를 파악할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원·일반부 대통령상은 '조선시대 편곤과 봉의 회전운동 비교 시뮬레이터 개발 및 초등 물리교육 적용 연구'를 출품한 '대한무기연구회'팀(강대철 화순초 교사·김성식 도초초 교사·김혜민 비금초 교사)에게 돌아갔다.

편곤의 구조와 운동 원리를 물리학적으로 분석하고 회전 운동에너지를 계산할 수 있는 물리 모델을 만들어, 회전 운동 에너지를 비교할 수 있는 센서 기반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어려운 물리학을 교육 현장에서 보다 쉽게 가르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학생부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제로환타팀이 하천 외래종 3종 추출물을 이용해 실험하는 모습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학생부 국무총리상은 '제로환타'팀이, 교원·일반부 국무총리상은 '고둥학생'팀이 받았다. 제로환타팀(천안새샘초 5학년 김연우·강동우· 황찬후)은 하천 생태계의 외래식물 3종 추출물을 비교해 외래종의 특성을 생태 관리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고둥학생팀(신대초 최경주·전현우·진서영 교사)은 염도가 크게 낮아진 갯벌에서도 살아남은 갯비틀이고둥의 특성을 분석해 AI 연계 탐구학습자료를 개발했다.

이 밖에도 최우수상 10점, 특상 75점, 우수상 99점 및 장려상 115점 등 총 303점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이은영 국립중앙과학관 관장은 "전국과학전람회는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관찰과 실험을 통해 답을 찾아가는 과학 탐구의 과정을 경험하는 자리"라며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참가자들의 끈기 있는 탐구와 새로운 시도가 더 큰 과학적 성취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전체 출품작은 이달 10일까지 대전 유성구 국립중앙과학관 미래기술관에서 전시된다. 시상식은 다음 달 3일 국립중앙과학관 사이언스홀에서 열린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