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유출에 고개숙인 CEO·임원들, 추가보상 대책 주문엔 "…"

김훈남 기자, 민동훈 기자, 이찬종 기자
2026.10.06 17:02

[2026 국정감사]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서 최주희 티빙대표 등 개인정보 유출관련 플랫폼 기업 관계자들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주희 티빙대표, 김정훈 우아한 형제들 CISO, 임한욱 토스 페이먼츠 CEO, 홍승일 강남언니 CEO, 박수경 듀오 대표이사. 2026.10.06.

LG유플러스와 티빙(TVING), 강남언니, 듀오, 배달의 민족, 토스페이먼츠 등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통신사·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 플랫폼 업체가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들 회사 관계자들은 개인정보 유출 경위와 조사 은폐 의혹 등에 대한 국회 질의에 대해 잇따라 사과하면서도 추가 피해보상 대책에 대해선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오후 질의에선 최근 발생한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 기업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질의가 진행됐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주희 티빙 대표 △김정훈 우아한형제들 CISO(최고정보보호책임자) △ 임한욱 토스페이먼츠 대표 △홍승일 힐링페이퍼(강남언니) 대표 △박수경 듀오 대표를 앞으로 불러냈다. 이 의원은 티빙 계정 유출 사고와 배달의민족 고객정보 유출, 토스페이먼츠 이상징후 감지 실패, 강남언니 이용자 민감정보 유출, 듀오 회원 프로필 유출 문제를 각각 물었다.

이에 최주희 대표는 "보안에 소홀했음을 여실히 느꼈다"며 사과했고 김정훈 CISO는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답했다. 임한욱 대표와 홍승일 대표 역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 "개인정보보호 인력과 보안 투자를 확대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수경 대표는 "정보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고 했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전무)을 상대로는 지난해 발생한 LG유플러스 개인정보 침해 사건 조사과정에서 불거진 은폐의혹과 위약금 면제 방침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한준호 의원은 홍 전무를 상대로 "LG유플러스의 사고 대응에 대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부분들이 있다"며 "KISA(한국인터넷진흥원)가 (지난해) 7월 19일에 침해사고 정황을 통보하고 8월12일 (문제) 서버에 OS(운영시스템) 재설치 작업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서버라고 한다면 OS를 재설치하기 전에 원본 상태 보존한다"며 "재설치 전 서버 이미지(복사본)을 제출했다고 하는데, 왜 정부 민관합동조사단에서 'OS 재설치 때문에 침해 흔적과 공격 경로를 확인할 수 없다'고 공식 발표를 하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전무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답변하기 어렵다"고 대답했다.

같은 당 이훈기 의원 역시 홍 전무를 상대로 "지난해 12월9일 과기정통부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수사의뢰를 했다"며 "지난해 7월 29일 개인정보에서 서버 폐기 등으로 유출 격리 확인이 어려서 수사 의뢰 결정을 했고 지금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의적 은폐, 증거인멸이라면 이용자 보호 책임을 져 버렸다고 본다"며 "회사의 귀책사유에 해당하면 약관상 (단말기 약정 요금 등에 대한) 위약금을 면제하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과방위원들은 이들 개인정보 유출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추가 피해보상 대책을 주문했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은 홍성일 대표, 박수영 대표, 최주희 대표 등을 상대로 유출 개인정보의 민감성·심각성과 유출 경위 등을 캐물으며 회사의 보상이 개인정보 유출 심각성에 비해 부족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황 의원은 "강남언니는 보상 5만포인트가 전부이고 듀오는 '일괄적인 배상이 어렵다'고 했다"며 "티빙은 역대 최대규모 개인정보 탈취인대 조사 중인 사안이라고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홍승일 대표는 "할 수 있는 방법과 해야만 하는 일들 회피하지 않고 책임을 다하려고 한다"며 "민감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에 대해서 피해보상이나 관련한 법률 지원을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박수영 대표는 "소중한 정보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점에 대해 절실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며 "회원들이 원하는 보상이라는 것은 결혼정보 서비스를 최대로 잘 받아서 좋은 배우자를 찾다 달라는 것이다. 직원들이 정말 분골쇄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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